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영상 논란
"재산 60억대인데 300만원 명품백 눈에 들어왔겠나"
민주당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인재개발원 채널 극우 이념, 대통령 찬양 일색"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본인의 개인 유튜브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김 여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부터 야권에서 '극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인사입니다.
15일 김채환 원장의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해당 채널에는 '내부에서 방금 나온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김 원장은 17분 정도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김건희 여사를 "피해자"로 지칭했고, 논란이 된 명품 가방에 대해선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된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는 영상에서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그런 게 없어서 욕심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 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 원짜리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품이란 것도 사람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말이다. 그들은 그 디올백을 억지로 맡겼고 그 영상을 찍는 것이 목적이었다"라며, "김 여사를 악마화하려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고, 이 정부에 상처를 주려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었다.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려는 것이 세 번째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장은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된 선물은 국가에 귀속돼 관리 중"라며,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이 한마디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자, 사과하지 않으면 수도권이 전멸한다고 겁을 주는 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뚜아네트에 비유한 자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이 깃털처럼 가벼운 입을 가진 자가 앞으로 또 다른 큰 설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원장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 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명(인재개발TV)에 마침표(.)하나를 추가한 '인재개발.TV' 로고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일부 영상의 경우 자신의 개인 채널뿐 아니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극우 유튜버가 대한민국 정부의 수준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빅데이터, 공공혁신 등에 대한 영상이 올라오던 인재개발원 채널은 김 원장 취임 후 '전쟁 선포 디데이', '윤통의 분노' 등 극우 이념과 대통령 찬양 일색 영상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무원 교육기관의 장이라는 사람이 교육 자료인 척 저질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다니 명백히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며,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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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60억대인데 300만원 명품백 눈에 들어왔겠나"
민주당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인재개발원 채널 극우 이념, 대통령 찬양 일색"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개인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본인의 개인 유튜브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김 여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부터 야권에서 '극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인사입니다.
15일 김채환 원장의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해당 채널에는 '내부에서 방금 나온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김 원장은 17분 정도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김건희 여사를 "피해자"로 지칭했고, 논란이 된 명품 가방에 대해선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된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는 영상에서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그런 게 없어서 욕심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 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 원짜리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품이란 것도 사람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말이다. 그들은 그 디올백을 억지로 맡겼고 그 영상을 찍는 것이 목적이었다"라며, "김 여사를 악마화하려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고, 이 정부에 상처를 주려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었다.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려는 것이 세 번째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장은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된 선물은 국가에 귀속돼 관리 중"라며,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이 한마디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자, 사과하지 않으면 수도권이 전멸한다고 겁을 주는 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뚜아네트에 비유한 자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이 깃털처럼 가벼운 입을 가진 자가 앞으로 또 다른 큰 설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원장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 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명(인재개발TV)에 마침표(.)하나를 추가한 '인재개발.TV' 로고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일부 영상의 경우 자신의 개인 채널뿐 아니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극우 유튜버가 대한민국 정부의 수준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빅데이터, 공공혁신 등에 대한 영상이 올라오던 인재개발원 채널은 김 원장 취임 후 '전쟁 선포 디데이', '윤통의 분노' 등 극우 이념과 대통령 찬양 일색 영상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무원 교육기관의 장이라는 사람이 교육 자료인 척 저질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다니 명백히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며,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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