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체적 난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14일) 본인 SNS를 통해 "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했던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에 의해 해킹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북한 무인기에 의해 대한민국 영공이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이버 안보에도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안에 취약한 포털사이트 이메일을 혼용해 사용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며, "대통령실의 처참한 안보 수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북한에 노출된 대통령의 일정과 행사 내용은 어찌할 것인가.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 고위관계자라는 사람은 모든 책임을 행정관에게 떠넘기며 정권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선보였다"라며,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포털사이트 이메일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변명한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입만 안보'는 '무능 안보'이고, 무능한 아군은 적군보다 위험하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무책임한 말 폭탄 던지기 중단하고, 이번 안보참사의 진상부터 낱낱이 밝혀야 한다.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국민께 보고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해킹 논란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박 직전 일어났던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전날(14일) 설명 자료를 통해 순방 시작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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