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발언하는 송재호 예비후보 (사진, 부현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본선 후보를 가리는 경선투표가 다가오면서 예비후보간 '집안싸움'이 점점 도를 넘어서는 가운데, 이번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송재호 예비후보에 관한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송재호 예비후보 측에선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모든 예비후보가 합심하기로 했던 '정책 선거'는 실종된 모양새입니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오늘(15일) 오전 제주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정책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해당 의혹 영상에 대해 "일단 당원과 도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악의적으로 편집해 날조한 내용이다. 캠프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게재된 의혹 제기 영상에 따른 해명입니다. 1시간 19분짜리 해당 영상엔 송 예비후보 관련 의혹과 관련한 송 예비후보의 녹취 등이 담겼습니다.
제기된 의혹의 핵심은 송재호 예비후보가 제주대학교 교수 시절 1억 원 상당의 제주지역 한 사설 관광지의 지분 5% 정도를 별도의 투자 없이 받았다는 것과, 아들에게 집을 사줄 때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문대림 예비후보 측을 돕고 있는 송재호 예비후보의 전 보좌관 A씨가 전날(14일) 제기한 송 예비후보의 '음주 문제' 의혹도 함께 나왔습니다. A씨와 문대림 예비후보 양측은 모두 '음주 문제' 제기가 사전 조율이 없는 개인적 '양심 고백'이었다고 입을 모은 바 있습니다.
유튜브 진행자는 이번 제보와 관련해 "고맙게도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제보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송 예비후보는 우선 관광지 지분 취득과 관련해 "2007년 때 이야기다.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니까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고 한국문화연구원장으로 근무할 때 사업 아이템을 논의하면서 도움을 줬다"며 이후 사업체 설립 땐 교수 신분으로 돈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관계자 중 하나가 돈을 빌려주겠다고 해 그 돈으로 투자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되면서 백지신탁으로 처운해서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업체 감사인 문대림 예비후보가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탈세 의혹과 관련해선 "2007년 9월 아들이 결혼하면서 집을 장만해줬는데 아들이 증여세를 내지 못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게 될 쯤 사실을 파악해 아들이 대출을 받아서 납부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민주당 예비후보자에 관한 경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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