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계속 상승.. 1월 또 올라
서울, 제주 등 칼국수 가격 지속↑
목욕비, 이용비용 등 오름세 계속
내릴 기미 없는 고물가 추이 속에, 외식물가까지 가세하면서 지갑 열기가 더 쉽지 않아지는 모습입니다.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서민 부담이 더 가중되는 모양새인데, 새해 들어 서울에선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이 처음 9,000원대를 넘어섰고 지역별로 1만 원대 이른 곳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삼겹살 1인 분은 2만 원에 육박하는데다, 대표 외식 메뉴가 줄줄이 올라 앞으로 가격 상승 여파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1만 원대 목욕비는 물론이거니와, 이·미용비 등 각종 개인서비스요금 역시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만 가중시키는 실정입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경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냉면, 비빔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칼국수의 경우 2022년 3월 8,000원을 넘은 이후 지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달 연속 8,962원을 유지했던게 올들어 1월 9,038원으로 9,000원을 넘었습니다.
냉면은 지난해 12월 1만 1,308원에서 1월 1만 1,385원으로 올랐고 비빔밥은 1만 577원에서 1만 654원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삼겹살(200g·1만 9,429원), 삼계탕(1만 6,846원), 김치찌개백반(8,000원) 등 다른 메뉴 평균 가격은 전달과 같지만 외식 물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주만 해도 김치찌개백반(9,375원)와 삼겹살(환산전. 1만 7,000원), 칼국수(9,750원)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8개 대표 메뉴 중 3개 대표 메뉴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냉면(9,000원)까지 더하면 메뉴 절반 평균 가격이 1만 원대를 향합니다.
기본적으로 채소며 과일값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먹거리까지 가세하면서 가계 압박이 상당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서비스요금 역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탁과 숙박(여관 기준), 이용과 미용, 목욕 등 5개 품목 중 1월 숙박(5만 1,231원), 목욕비(1만 154원)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발(1만 2,308원)과 목욕이 두 달 연속 올랐고, 각각 전달(12월) 대비 154원·77원 올랐습니다.
제주만 해도 지난해 12월 4만 1,750원이던 숙박 비용이 한 달 새 750원 올랐습니다.(1월 4만 2,500원) 그 외 품목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세탁(1만 1,500원)과 미용(2만 3,000원)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서비스가격에 더해, 가격 상승 요인이 속출하면서 전방위로 가계를 압박하는 실정입니다. 과일값을 비롯해, 외식물가 등 추가 상승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수확량 자체가 평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상황”이라면서 “주산지 이동 등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꾸준히 올라 외식물가 상승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 배를 웃돕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넉 달째 6%대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3.2%)보다 0.4%포인트(p) 하락했지만 식료품 물가는 불과 0.1%p 떨어지는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결국 외식물가 둔화세도 계속되리란 관측입니다. 외식의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으로, 실제 1월 외식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하면서 0.6%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밥상물가를 잡지 못하면 당분간 서민층 중심의 가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외식이 줄며 내수에 끼치는 악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먹거리 가격 등 안정을 위한 재원 투입에 나서, 2~3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3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할당관세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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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주 등 칼국수 가격 지속↑
목욕비, 이용비용 등 오름세 계속
내릴 기미 없는 고물가 추이 속에, 외식물가까지 가세하면서 지갑 열기가 더 쉽지 않아지는 모습입니다.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서민 부담이 더 가중되는 모양새인데, 새해 들어 서울에선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이 처음 9,000원대를 넘어섰고 지역별로 1만 원대 이른 곳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삼겹살 1인 분은 2만 원에 육박하는데다, 대표 외식 메뉴가 줄줄이 올라 앞으로 가격 상승 여파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1만 원대 목욕비는 물론이거니와, 이·미용비 등 각종 개인서비스요금 역시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만 가중시키는 실정입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경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냉면, 비빔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칼국수의 경우 2022년 3월 8,000원을 넘은 이후 지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달 연속 8,962원을 유지했던게 올들어 1월 9,038원으로 9,000원을 넘었습니다.
냉면은 지난해 12월 1만 1,308원에서 1월 1만 1,385원으로 올랐고 비빔밥은 1만 577원에서 1만 654원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삼겹살(200g·1만 9,429원), 삼계탕(1만 6,846원), 김치찌개백반(8,000원) 등 다른 메뉴 평균 가격은 전달과 같지만 외식 물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주만 해도 김치찌개백반(9,375원)와 삼겹살(환산전. 1만 7,000원), 칼국수(9,750원)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8개 대표 메뉴 중 3개 대표 메뉴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냉면(9,000원)까지 더하면 메뉴 절반 평균 가격이 1만 원대를 향합니다.
기본적으로 채소며 과일값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먹거리까지 가세하면서 가계 압박이 상당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서비스요금 역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탁과 숙박(여관 기준), 이용과 미용, 목욕 등 5개 품목 중 1월 숙박(5만 1,231원), 목욕비(1만 154원)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발(1만 2,308원)과 목욕이 두 달 연속 올랐고, 각각 전달(12월) 대비 154원·77원 올랐습니다.
제주만 해도 지난해 12월 4만 1,750원이던 숙박 비용이 한 달 새 750원 올랐습니다.(1월 4만 2,500원) 그 외 품목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세탁(1만 1,500원)과 미용(2만 3,000원)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서비스가격에 더해, 가격 상승 요인이 속출하면서 전방위로 가계를 압박하는 실정입니다. 과일값을 비롯해, 외식물가 등 추가 상승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수확량 자체가 평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상황”이라면서 “주산지 이동 등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꾸준히 올라 외식물가 상승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 배를 웃돕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넉 달째 6%대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3.2%)보다 0.4%포인트(p) 하락했지만 식료품 물가는 불과 0.1%p 떨어지는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결국 외식물가 둔화세도 계속되리란 관측입니다. 외식의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으로, 실제 1월 외식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하면서 0.6%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밥상물가를 잡지 못하면 당분간 서민층 중심의 가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외식이 줄며 내수에 끼치는 악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먹거리 가격 등 안정을 위한 재원 투입에 나서, 2~3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3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할당관세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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