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제주시갑 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송재호 예비후보와의 과거 통화 녹취까지 공개하며 경쟁자에 대한 의혹 제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오늘(15일) 오전 문 예비후보가 과거 송 예비후보와 나눴던 육성 통화 녹취 파일과 녹취록을 언론에 제공했습니다.
공개된 파일은 현재 제주시갑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각축을 벌이는 두 후보자가 지난해 1월 11일 나눴던 통화 내용입니다.
녹취에서 송재호 의원은 당시 오영훈 제주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의 재판과 관련해 '죄질이 불량해 검찰이 2년쯤 구형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또 본인이 이원석 검찰총장과 만났다면서 '구형이 세면 타협을 하는데 오 지사는 타협 포지션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본인 재판과 관련해 '나는 90만 원으로 법원과 타협했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본인이 "윤석열하고 직통"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 예비후보 측 김광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정체성 검증이 필요하다"며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재호 예비후보 측은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해명했습니다.
송 예비후보는 우선 "문대림 후보는 정치적, 정무적, 인간적 관계로 제주도에서 가장 친한 사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정치적 삶을 함께 해온 과정에서 나온 대화인데 (이렇게 공개돼) 곤혹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선 오 지사 재판 관련 발언에 대해선 법원의 재량적 여지가 적을 것 같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문대림 예비후보가 도지사 경선에서 떨어진 상황이어서 위로차 전화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직통' 발언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알진 못한다"면서도 본인이 모 중앙지 회장과 친분이 있는데, 그 회장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그래서 회장을 통하면 대통령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90만 원 타협' 발언에 대해선 "법원과 타협을 못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가 변론으로 중재한 최적안이 90만 원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민주당 예비후보자에 관한 경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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