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왼쪽), 송재호 예비후보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을 벌이는 송재호, 문대림 예비후보의 '집안싸움'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두 예비후보 모두 극한대립 국면에서 한발 물러설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바로 전날(16일)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컷오프된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런 경선판 걷어 치우라"는 강한 발언까지 하며 자성을 촉구한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두 예비후보는 경선상대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을 자제하고 정책선거를 치르자는 취지의 '더민주원팀 협약'에 동의했음에도 이후 공방을 이어 왔던 전력이 있는 만큼, 향후 남은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오늘(17일) 입장문을 내고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이번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후보들에게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요청했다"며, "저 역시 문윤택 전 예비후보의 입장에 공감하며, 성심을 다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예비후보는 이어 "지난 4년의 의정활동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점점 힘들어지는 도민들의 삶이 더 윤택해질 수 있도록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문대림 예비후보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이야기했던 진정성 있는 모습의 정치를 같이하고자 한다"며, "문 전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더민주원팀'의 정신으로 제주도민 삶의 미래와 민주당의 앞날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윤택 전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을 벌이는 송재호, 문대림 예비후보 양측에 대해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는 "상대의 허물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며 정치적 동지였던 상대방과의 사적 대화 녹취록을 공개해 공격한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치촐 공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송재호 예비후보 측에 대해선 "지난 4년간의 모습에 대해 도민과 유권자에 가슴 깊은 반성 사과를 전제로 내일을 얘기해야 한다"며, 상대측이 제기한 의혹을 무조건 마타도어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오해할 만한 문제가 있다면 진정성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민주당 예비후보자에 관한 경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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