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방사선 검사건·피폭선량 “지속 증가세”
1인당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7건’ 육박
미국의 6.2배.. “피폭선량 2.75 mSv”
3년 새 11.8%↑, CT 1건당 피폭선량 최고
우리 국민의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해마다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1인당 X선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방사선 검사를 6.8회 정도 받았습니다.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은 3년째 증가세로, 외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불필요한 의료 방사선 피폭 감소를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민이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에서 이용했던 최근 3년간(2020~2022년) 의료 방사선 이용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의료 방사선은 방사선(X선)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영상의학검사(일반엑스선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유방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등)를 말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까지 연도별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3억 5,200만여 건으로 2020년(3억 8,000만여 건)에 비해 2년 새 14.6% 증가했습니다. 2021년엔 3억 3,300만여 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의료 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동반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피폭선량은 방사선에 의한 인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을 말합니다.
피폭선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2만 7,524man·Sv(맨·시버트)에서 2021년 13만 6,804man·Sv, 2022년 14만 1,831man·Sv로 증가했습니다. 피폭선량은 2020년에 비해 2022년 1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an·Sv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집단선량)의 단위를 말합니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6.8건 그리고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밀리시버트. 피폭선량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의 단위)에서 2021년 2.64mSv, 2022년 2.75mSv로 계속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국보다도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09~2018년 전 세계 의료 방사선 검사건은 1인당 0.6건에 불과했습니다. 미국(2016년)의 경우만 해도 1인당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1.1건, 피폭선량은 1.88mSv로, 우리나라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미국의 약 6.2배에 달했습니다.
검사 종류별 의료 방사선 이용 현황을 보면 일반촬영이 2억 8,200만 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의 80.2%를 차지했습니다. 국민 1인당 5.5건 수준입니다. 세부적으로 치과촬영 12.1%, CT촬영 3.8%, 유방촬영 2.1%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만 3,022man·Sv(국민 1인당 1.80mSv)로 검사 건수의 전체 3.8%에 불과하지만 전체 피폭선량의 65.6%를 차지했습니다.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은 영상의학검사로, 특히나 의료 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어 일반촬영(27.9%), 혈관촬영(2.3%), 투시촬영(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질병청은 불필요한 의료 방사선 피폭 감소 차원에서, 의사가 영상의학검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해 의료 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 사용되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인당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7건’ 육박
미국의 6.2배.. “피폭선량 2.75 mSv”
3년 새 11.8%↑, CT 1건당 피폭선량 최고
우리 국민의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해마다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1인당 X선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방사선 검사를 6.8회 정도 받았습니다.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은 3년째 증가세로, 외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불필요한 의료 방사선 피폭 감소를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민이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에서 이용했던 최근 3년간(2020~2022년) 의료 방사선 이용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의료 방사선은 방사선(X선)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영상의학검사(일반엑스선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유방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등)를 말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까지 연도별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3억 5,200만여 건으로 2020년(3억 8,000만여 건)에 비해 2년 새 14.6% 증가했습니다. 2021년엔 3억 3,300만여 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의료 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동반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피폭선량은 방사선에 의한 인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을 말합니다.
피폭선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2만 7,524man·Sv(맨·시버트)에서 2021년 13만 6,804man·Sv, 2022년 14만 1,831man·Sv로 증가했습니다. 피폭선량은 2020년에 비해 2022년 1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an·Sv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집단선량)의 단위를 말합니다.
질병관리청 제공
국민 1인당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6.8건 그리고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밀리시버트. 피폭선량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의 단위)에서 2021년 2.64mSv, 2022년 2.75mSv로 계속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국보다도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09~2018년 전 세계 의료 방사선 검사건은 1인당 0.6건에 불과했습니다. 미국(2016년)의 경우만 해도 1인당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1.1건, 피폭선량은 1.88mSv로, 우리나라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미국의 약 6.2배에 달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제공
검사 종류별 의료 방사선 이용 현황을 보면 일반촬영이 2억 8,200만 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의 80.2%를 차지했습니다. 국민 1인당 5.5건 수준입니다. 세부적으로 치과촬영 12.1%, CT촬영 3.8%, 유방촬영 2.1%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만 3,022man·Sv(국민 1인당 1.80mSv)로 검사 건수의 전체 3.8%에 불과하지만 전체 피폭선량의 65.6%를 차지했습니다.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은 영상의학검사로, 특히나 의료 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어 일반촬영(27.9%), 혈관촬영(2.3%), 투시촬영(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질병청은 불필요한 의료 방사선 피폭 감소 차원에서, 의사가 영상의학검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해 의료 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 사용되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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