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의대 정원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수능 시험을 다시 치르는 'N수생' 비율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두 번 이상 수능을 본 수험생 절반 이상은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입시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자사 홈페이지에 성적을 입력한 2024학년도 N수생 3만 2,473명 중 전년보다 성적이 오른 비율은 49.1%(1만 5,934명)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1.7%(1만 3,547명)는 성적이 그대로였고, 9.2%(2,992명)는 오히려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 수능에서 1등급대였던 수험생(4,230명)의 80%(3,386명)는 재도전에서도 1등급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등급대에서 2등급대로 떨어진 경우는 17%, 3등급대로 떨어진 경우는 1.7%로 집계됐습니다. 1등급대 학생들 대부분이 성적을 그대로 유지해 2~3등급대 수험생들이 1등급대로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전년 2등급대를 기록했던 수험생(8,309명)은 39.9%(3,313명)만 1등급대로 진입했고, 49.1%(4,076명)은 그대로 2등급대를 유지했습니다.
3등급대를 기록했던 수험생(1만 1,736명) 중 1등급대로 올린 경우는 7.3%(856명), 2등급대로 올린 경우는 40.6%(4,76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대로 3등급대를 유지한 경우는 41.9%(4,915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등급을 올린 수험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탐구 영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탐구 영역이 2등급대였던 수험생 중 40.1%가 재도전으로 성적을 1등급대로 올렸습니다. 3등급대와 4등급대에선 각각 54.8%, 64.7%의 등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험생의 점수대에 따라 성적을 올린 과목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년 2~3등급대 수험생들은 수학-국어-영어 순으로 성적이 많이 올랐고, 반면 4등급대는 국어-영어-수학 순, 5~6등급대는 영어-국어-수학 순으로 성적이 올랐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 많은 학생이 수능 재도전을 결심할 것이다. N수를 시작할 땐 누구나 더 나은 결과를 얻기 기대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면서 "다음 수능까지의 장기 레이스를 잘 펼치고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히 각오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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