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평균 5% 정도 상승”
작황 부진.. 붉은팥 등 37% 이상↑
매년 음력 1월 15일, 설날 이후 첫 보름달을 보며 한 해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인 24일을 앞두고서도 물가 부담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가정에선 오곡밥이며 부럼을 먹으면서 풍년과 건강을 바랄 때지만, 정작 이를 챙기기에 녹녹한 여건이 아닌 탓입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주요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이 전통시장 13만 1,600원, 대형마트 17만 1,48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은 5%, 대형마트는 5.4% 각각 올랐습니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 밤, 호두, 은행, 땅콩)로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30.3% 정도 낮았습니다.
부럼과 오곡 가격은 지난 2021년 크게 올랐다가 이후 2년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호두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화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대부분 오곡밥 재료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량 감소로 인해 최근 꾸준히 값이 오르고 있는 붉은팥의 경우에는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800g당 1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나 상승했습니다.
호두는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지만, 밤과 은행은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값이 올랐습니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작업량 감소도 이들 견과류 값 오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라면서 “코로나19를 겪으며 명절이나 모임을 하지 않아 감소했던 수요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해제 등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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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 붉은팥 등 37% 이상↑
한국물가정보 제공
매년 음력 1월 15일, 설날 이후 첫 보름달을 보며 한 해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인 24일을 앞두고서도 물가 부담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가정에선 오곡밥이며 부럼을 먹으면서 풍년과 건강을 바랄 때지만, 정작 이를 챙기기에 녹녹한 여건이 아닌 탓입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주요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이 전통시장 13만 1,600원, 대형마트 17만 1,48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은 5%, 대형마트는 5.4% 각각 올랐습니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 밤, 호두, 은행, 땅콩)로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30.3% 정도 낮았습니다.
부럼과 오곡 가격은 지난 2021년 크게 올랐다가 이후 2년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호두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화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대부분 오곡밥 재료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량 감소로 인해 최근 꾸준히 값이 오르고 있는 붉은팥의 경우에는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800g당 1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나 상승했습니다.
호두는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지만, 밤과 은행은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값이 올랐습니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작업량 감소도 이들 견과류 값 오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라면서 “코로나19를 겪으며 명절이나 모임을 하지 않아 감소했던 수요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해제 등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물가정보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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