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권역.. 도시화율·노령화 지수 증가
노령화.. 최고 ‘강원권’, 최저 ‘충청권’
행정구역상 수치, 통계상 지표 차이 커
제주 ‘100%’ 도시화..인구밀도상 ‘50%’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0년 동안, 우리나라 도시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와 면적 그리고 집중도 등 도시화 지표가 모두 상승한 곳은 수도권이 유일했습니다.
제주는 수도권과 함께 도시 인구와 면적 증가율이 높은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다만 행정구역은 인구 밀도를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행정구역상 전 지역이 도시였지만, 인구 밀도 기준으로는 절반을 채우는데 그쳤습니다.
도시에선 조혼인율·의사 수·학생 수 등의 지표가, 농촌에서는 합계출산율·고령인구 비율·자살률 등 지표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6일 발표한 '통계적 지역분류체계로 본 도시화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년(2000∼2021년) 간 도시인구와 도시면적, 도시화비율, 도시집중도 등 도시화 현황과 관련한 지표가 늘어난 지역은 수도권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통계개발원은 1㎢ 1,500명 이상 거주하는 지역을 격자로 표시하고, 인접한 격자를 ‘그룹화’해 그룹의 인구 합계가 5만 명 이상이면 ‘도심’으로 식별했습니다. 격자 내 인구가 300명 이상이고 군집화 인구가 5,000명 이상인 지역은 ‘도심 클러스터’, 도심과 도시클러스터로 군집화되지 않은 지역은 ‘농촌’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군집화 유형은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다시 재분류됩니다. 행정구역 인구의 50% 이상이 1개 이상 도심에 거주하면 ‘도시’, 행정구역 인구의 50% 미만이 도심에 거주하면 ‘준도시’, 행정구역 인구의 5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면 ‘농촌’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도시화 지표들을 살펴봤더니,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도시 면적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 등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도시 인구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에서 증가했고 전라권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이 모든 시기 50%이상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1년 기준 경상권(24.5%), 충청권(10.0%), 전라권(8.4%) 순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수도권, 충청권, 제주권 등 3개 권역의 도시인구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고 나머지 권역은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점유율은 2000년 50.8%에서 2021년 53.5%로 늘었습니다. 충청권은 같은 기간 8.6%에서 10%, 제주권은 1.0%에서 2.2%로 도시에 사는 인구비중이 확대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전라·경상·강원 권역에선 도시 인구비율이 감소세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 도시화율은 수도권이 9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수도권 인구 100명 중 97명 정도가 도시에 거주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가 방사형으로 증가했고 인천·수원·광주·고양 등의 도심 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어 경상권(89.2%), 충청권(83.1%), 제주권(82.0%), 전라권(77.0%), 강원권(73.9%) 순으로 도사화율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년간 모든 권역에서 도시화율이 증가했지만 전라권과 강원권에선 2010~2021년 사이 도시화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노령화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꼽혔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노령화 지수가 줄어든 곳은 없었습니다.
특히 강원권(138.3)과 경상권(133.7)의 노령화 지수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충청권(93.1)과 제주권(96.6)이 낮은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의 노령화지지수는 2000년 27.6에서 2021년 96.6으로 3.5배 늘었던게, 충청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00~2021년 20년간 도시면적이 2.2%에서 3.0%로, 지난 10년(2010~2021년)간 연평균 도시면적 증가율은 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도시인구·도시면적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도심’에서만 증가한 반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도심 클러스터’에서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제주시 도심과 도심 클러스터가 확장되고 서귀포 혁신도시 영향 등으로 인해 도시 클러스터가 확장된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다만 행정구역 지역분류와 통계적 지역분류상 도시 비중이 큰 지역으로는, 제주가 가장 격차가 큰 것으로 꼽혔습니다.
제주의 경우, 행정구역상 모든 지역이 도시(100%)였지만, 인구 밀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50%만 도시에 해당했고 충남 역시 행정구역상으로는 56.3%가 도시였지만, 인구수 기준 도시는 12.5%에 불과했습니다.
통계청은 229개 시·군·구 단위 지표를 대상으로 통계적 지역분류로 집계가 가능한 영역별 21개 지표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선 조혼인율과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 가입률, 인구 천 명당 의료기관 종사자 의사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 인구 1,000명당 사설학원 수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준도시 지역은 순이동인구를, 유아 천 명당 보육시설 수, 조이혼율 등이 높았습니다.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 지역은 합계출산율, 고령인구 비율, 1인 가구 비율, 독거노인 가구 비율,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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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최고 ‘강원권’, 최저 ‘충청권’
행정구역상 수치, 통계상 지표 차이 커
제주 ‘100%’ 도시화..인구밀도상 ‘50%’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0년 동안, 우리나라 도시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와 면적 그리고 집중도 등 도시화 지표가 모두 상승한 곳은 수도권이 유일했습니다.
제주는 수도권과 함께 도시 인구와 면적 증가율이 높은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다만 행정구역은 인구 밀도를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행정구역상 전 지역이 도시였지만, 인구 밀도 기준으로는 절반을 채우는데 그쳤습니다.
도시에선 조혼인율·의사 수·학생 수 등의 지표가, 농촌에서는 합계출산율·고령인구 비율·자살률 등 지표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6일 발표한 '통계적 지역분류체계로 본 도시화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년(2000∼2021년) 간 도시인구와 도시면적, 도시화비율, 도시집중도 등 도시화 현황과 관련한 지표가 늘어난 지역은 수도권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통계개발원은 1㎢ 1,500명 이상 거주하는 지역을 격자로 표시하고, 인접한 격자를 ‘그룹화’해 그룹의 인구 합계가 5만 명 이상이면 ‘도심’으로 식별했습니다. 격자 내 인구가 300명 이상이고 군집화 인구가 5,000명 이상인 지역은 ‘도심 클러스터’, 도심과 도시클러스터로 군집화되지 않은 지역은 ‘농촌’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군집화 유형은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다시 재분류됩니다. 행정구역 인구의 50% 이상이 1개 이상 도심에 거주하면 ‘도시’, 행정구역 인구의 50% 미만이 도심에 거주하면 ‘준도시’, 행정구역 인구의 5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면 ‘농촌’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도시화 지표들을 살펴봤더니,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도시 면적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 등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도시 인구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에서 증가했고 전라권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이 모든 시기 50%이상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1년 기준 경상권(24.5%), 충청권(10.0%), 전라권(8.4%) 순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수도권, 충청권, 제주권 등 3개 권역의 도시인구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고 나머지 권역은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점유율은 2000년 50.8%에서 2021년 53.5%로 늘었습니다. 충청권은 같은 기간 8.6%에서 10%, 제주권은 1.0%에서 2.2%로 도시에 사는 인구비중이 확대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전라·경상·강원 권역에선 도시 인구비율이 감소세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 도시화율은 수도권이 9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수도권 인구 100명 중 97명 정도가 도시에 거주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가 방사형으로 증가했고 인천·수원·광주·고양 등의 도심 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어 경상권(89.2%), 충청권(83.1%), 제주권(82.0%), 전라권(77.0%), 강원권(73.9%) 순으로 도사화율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년간 모든 권역에서 도시화율이 증가했지만 전라권과 강원권에선 2010~2021년 사이 도시화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노령화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꼽혔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노령화 지수가 줄어든 곳은 없었습니다.
특히 강원권(138.3)과 경상권(133.7)의 노령화 지수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충청권(93.1)과 제주권(96.6)이 낮은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의 노령화지지수는 2000년 27.6에서 2021년 96.6으로 3.5배 늘었던게, 충청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00~2021년 20년간 도시면적이 2.2%에서 3.0%로, 지난 10년(2010~2021년)간 연평균 도시면적 증가율은 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도시인구·도시면적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도심’에서만 증가한 반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도심 클러스터’에서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제주시 도심과 도심 클러스터가 확장되고 서귀포 혁신도시 영향 등으로 인해 도시 클러스터가 확장된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다만 행정구역 지역분류와 통계적 지역분류상 도시 비중이 큰 지역으로는, 제주가 가장 격차가 큰 것으로 꼽혔습니다.
제주의 경우, 행정구역상 모든 지역이 도시(100%)였지만, 인구 밀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50%만 도시에 해당했고 충남 역시 행정구역상으로는 56.3%가 도시였지만, 인구수 기준 도시는 12.5%에 불과했습니다.
통계청은 229개 시·군·구 단위 지표를 대상으로 통계적 지역분류로 집계가 가능한 영역별 21개 지표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선 조혼인율과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 가입률, 인구 천 명당 의료기관 종사자 의사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 인구 1,000명당 사설학원 수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준도시 지역은 순이동인구를, 유아 천 명당 보육시설 수, 조이혼율 등이 높았습니다.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 지역은 합계출산율, 고령인구 비율, 1인 가구 비율, 독거노인 가구 비율,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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