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건 발생, 재산 피해 7억 넘어서
대부분 '전기적 요인'.. 화재 취약
스프링클러는 설치 대상서 외면
소방·道 "종합 안전대책 등 추진"
이달 들어 잇따라 발생한 제주지역 양돈장 화재로 1,100마리가 넘는 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4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화재로 비육사 1개동 660㎡가 전소되고 돼지 165마리가 폐사하면서 소방서 추산 1억 6,3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위치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750마리가 폐사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만 3억 8,800여만 원에 달합니다.
열흘 뒤인 지난 13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돼지 116마리가 폐사하면서 6,1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지난 21일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소재 양돈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돼지 72마리가 죽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1억 3,300여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화재 4건으로 폐사한 돼지는 모두 1,103마리. 재산 피해도 7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양돈장 화재 원인은 대부분 '전기적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도내 양돈장 화재 23건 가운데 16건(70%)은 전기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화재 4건 역시 모두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돈장은 특성상 먼지가 잘 쌓이고 배출이 잘 안되는 환경인 데다 배선들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스파크 등에 의해 주변 가연물로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탓에 새벽 등 취약시간대 발견이 늦고, 환풍기 등 전기시설이 노후화돼 화재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시설 역시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밀집된 돼지가 연기만 마셔도 쉽게 폐사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피해는 더욱 커집니다.
동·식물 관련 시설로 구분되는 양돈장은 소방시설법상 연면적 3,000㎡ 이상이면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등이 구축됩니다.
하지만 초기 화재 진압 장비인 스프링클러는 4층 이상 건물 등에만 들어서기 때문에 양돈장은 설치 대상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제주자치도 등과 협업해 종합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양돈장 화재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부분 '전기적 요인'.. 화재 취약
스프링클러는 설치 대상서 외면
소방·道 "종합 안전대책 등 추진"
지난 13일 화재가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돈장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이달 들어 잇따라 발생한 제주지역 양돈장 화재로 1,100마리가 넘는 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4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화재로 비육사 1개동 660㎡가 전소되고 돼지 165마리가 폐사하면서 소방서 추산 1억 6,3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위치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750마리가 폐사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만 3억 8,800여만 원에 달합니다.
열흘 뒤인 지난 13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돼지 116마리가 폐사하면서 6,1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지난 21일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소재 양돈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돼지 72마리가 죽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1억 3,300여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화재 4건으로 폐사한 돼지는 모두 1,103마리. 재산 피해도 7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오늘(27일) 새벽 2시 54분쯤 불이 난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돈장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양돈장 화재 원인은 대부분 '전기적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도내 양돈장 화재 23건 가운데 16건(70%)은 전기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화재 4건 역시 모두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돈장은 특성상 먼지가 잘 쌓이고 배출이 잘 안되는 환경인 데다 배선들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스파크 등에 의해 주변 가연물로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탓에 새벽 등 취약시간대 발견이 늦고, 환풍기 등 전기시설이 노후화돼 화재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시설 역시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밀집된 돼지가 연기만 마셔도 쉽게 폐사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피해는 더욱 커집니다.
동·식물 관련 시설로 구분되는 양돈장은 소방시설법상 연면적 3,000㎡ 이상이면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등이 구축됩니다.
하지만 초기 화재 진압 장비인 스프링클러는 4층 이상 건물 등에만 들어서기 때문에 양돈장은 설치 대상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제주자치도 등과 협업해 종합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양돈장 화재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의 한 양돈장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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