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A공원
제주시 내 한 공원 여자 화장실입니다.
이곳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10대 A양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근처에서 피의자인 남성을 검거했는데, 다름 아닌 중학생이었습니다.
권민지 기자
"10대 불법 촬영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단순 호기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도내 한 고등학생이 학교 화장실에서 200여 차례 불법 촬영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촬영을 비롯한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도내 불법 촬영 피의자 4명 가운데 1명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3년간 불법 촬영 혐의로 검거된 청소년은 제주에서만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10대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련 범죄의 엄중함이나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화진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디지털 범죄로 인한 문제점이 얼마나 큰지 인지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고, 또 피해자가 느끼는 경험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현재 학교에서 불법 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이 이뤄지곤 있지만 이마저도 1년 동안 단 1시간에 불과합니다.
끊이지 않는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실효적인 대책이 절실한 가운데, 경찰도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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