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출신자 ‘고향행’ 76%, 전년比 5%↑
“평균 1~2년 준비”.. 연소득 50% 늘어
생활비 등 감소한 탓, 10명 중 7명 ‘만족’
귀농 5년차 가구 연평균 소득이 3,600만 원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귀농·귀촌 첫 해보다 20~50% 정도 늘었는데, 사실 도시생활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지출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만족했습니다.
주로 도시 생활 중에, 다시 연고가 있는 고향으로 옮긴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로, 10명 중 8명 상당에 달했습니다. 정작 도시에서 태어난 귀농인은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귀농·귀촌가구 소득 증가나 만족도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해도. 그만큼 농촌 재정착에 내재된 한계 역시 적잖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직까지 농촌으로 유입이 제한된 양상을 감안할 때, 귀농·귀촌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장기적으로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가구 5년차 연평균 가구 소득은 농사를 짓거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귀농가구의 경우 3,579만 원,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에서 농촌으로 주소지를 옮긴 귀촌가구의 경우 4,276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이는 첫 해 귀농(2,420만 원)·귀촌(3,581만 원) 가구 소득과 비교해 각각 47.9%, 19.4%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는 2018∼2022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진행했습니다.
반면 지출 수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대상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164만 원, 귀촌가구가 188만 원으로 귀농 전 234만 원, 귀촌 전 227만 원을 쓰던데 비해 각각 29.9%, 17.2% 현저히 줄었습니다.
귀농·귀촌 가구의 주된 지출 항목은 식비가 60%를 차지했습니다. 주거 그리고 광열·수도·전기세가 각각 27.6%, 20.8%로 많았습니다. 교통·통신비, 문화·여가비 부문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에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형’ 귀농이 전체 7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8명에 달하는 셈입니다. 귀촌은 44.8%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U형’ 귀농의 경우 전년 70.7%에서 4.9% 늘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한 뒤 무연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J형’(귀농 12.3%, 귀촌 19.0%), 도시 출신자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귀농 12.1%, 귀촌 36.2%)은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무연고인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 형태는 10%대에 그친 셈입니다.
귀농·귀촌에 걸리는 준비기간은 귀농이 평균 25.7개월, 귀촌이 15.3개월이 소요됐습니다. 평균 1~2년 정도 준비하고 도시를 떠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준비기간 정착지역이나 주거, 농지의 탐색, 자금 조달, 귀농귀촌 교육수료 등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69.3%가 ‘만족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0.3%),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2.3%), ‘가업 승계’(18.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이하 청년의 귀농 이유는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34.6%)을 꼽아 5년째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50대 이상은 모두 ‘자연환경’을 1순위로 선택했습니다.
귀촌 이유는 ‘농산업 외 직장 취업’(24.9%), ‘정서적 여유’(13.1%), ‘자연환경’(1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귀농 69.8%, 귀촌 52.9%가 ‘관계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귀농·귀촌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을 꼽았습니다. 농지·시설·주택구입·임대 등 ‘자금지원’도 안정적 정책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3월 말부터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균 1~2년 준비”.. 연소득 50% 늘어
생활비 등 감소한 탓, 10명 중 7명 ‘만족’
귀농 5년차 가구 연평균 소득이 3,600만 원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귀농·귀촌 첫 해보다 20~50% 정도 늘었는데, 사실 도시생활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지출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만족했습니다.
주로 도시 생활 중에, 다시 연고가 있는 고향으로 옮긴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로, 10명 중 8명 상당에 달했습니다. 정작 도시에서 태어난 귀농인은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귀농·귀촌가구 소득 증가나 만족도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해도. 그만큼 농촌 재정착에 내재된 한계 역시 적잖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직까지 농촌으로 유입이 제한된 양상을 감안할 때, 귀농·귀촌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장기적으로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가구 5년차 연평균 가구 소득은 농사를 짓거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귀농가구의 경우 3,579만 원,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에서 농촌으로 주소지를 옮긴 귀촌가구의 경우 4,276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이는 첫 해 귀농(2,420만 원)·귀촌(3,581만 원) 가구 소득과 비교해 각각 47.9%, 19.4%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는 2018∼2022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진행했습니다.
반면 지출 수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대상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164만 원, 귀촌가구가 188만 원으로 귀농 전 234만 원, 귀촌 전 227만 원을 쓰던데 비해 각각 29.9%, 17.2% 현저히 줄었습니다.
귀농·귀촌 가구의 주된 지출 항목은 식비가 60%를 차지했습니다. 주거 그리고 광열·수도·전기세가 각각 27.6%, 20.8%로 많았습니다. 교통·통신비, 문화·여가비 부문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에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형’ 귀농이 전체 7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8명에 달하는 셈입니다. 귀촌은 44.8%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U형’ 귀농의 경우 전년 70.7%에서 4.9% 늘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한 뒤 무연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J형’(귀농 12.3%, 귀촌 19.0%), 도시 출신자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귀농 12.1%, 귀촌 36.2%)은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무연고인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 형태는 10%대에 그친 셈입니다.
귀농·귀촌에 걸리는 준비기간은 귀농이 평균 25.7개월, 귀촌이 15.3개월이 소요됐습니다. 평균 1~2년 정도 준비하고 도시를 떠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준비기간 정착지역이나 주거, 농지의 탐색, 자금 조달, 귀농귀촌 교육수료 등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69.3%가 ‘만족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0.3%),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2.3%), ‘가업 승계’(18.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이하 청년의 귀농 이유는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34.6%)을 꼽아 5년째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50대 이상은 모두 ‘자연환경’을 1순위로 선택했습니다.
귀촌 이유는 ‘농산업 외 직장 취업’(24.9%), ‘정서적 여유’(13.1%), ‘자연환경’(1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귀농 69.8%, 귀촌 52.9%가 ‘관계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귀농·귀촌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을 꼽았습니다. 농지·시설·주택구입·임대 등 ‘자금지원’도 안정적 정책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3월 말부터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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