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작곡가 문효진 전시
‘Shadow Play’.. 3월 2일~31일
제주시 연삼로 ‘델문도 뮤지엄’
# 가장 공간적이면서 실용적인 그리고 가장 시간적이면서도 비실용적인 예술장르들을 한군데 모았습니다. 어떤 의도를 담은 장치들을 특정 장소에 설치해 공간 전체를 작품화하는 것을 ‘공간예술’이라 할 때 사실 ‘전시’, 그리고 공간에 형태가 만들어진다는 그 자체로서 이미 ‘공간성’은 대전제가 됩니다. 음악과 연결해 다양하게 이어가고 있는 작가 작업들이 ‘시간성’을 갖고 수시로 개입하며 변주를 시도하는 셈입니다. 다중의 공간에서 시각적, 역사적, 사회적인 특성을 띤 작업과 이에 따른 반응들이 공간 위에 추상적인 드로잉, 혹은 2차원이지만 또 입체적인 모델로 구현되면서 사유를 끌어내고 초월적 공간에서 재차 시각적 현실(Pictorial Reality)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예술성의 경계를 위협하면서, 한편으로 확장되는 영역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애써 시간예술이거나 그렇다고 공간예술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의도마저 읽힙니다. 예술이란, 표현 영역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공간 혹은 시간의 속성을 두루 꿰뚫어 시공간예술을 지향하는, 하나의 몰입형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다음 달 2일 제주시 연삼로 ‘델문도 뮤지엄’에서 막을 여는 ‘Shadow Play’ 전입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문효진 작가의 음악전시로, ‘Shadow Play’는 야구선수들이 공 없이 연습하는 ‘그림자 연습’을 말합니다.
음악과 연계한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음악전시는 시공간과 공감각의 유쾌한 마찰”이라면서 “하나의 정점을 지나가며 내가 만들어온 음악세계는 음악전시를 위한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전했습니다.
전체 전시는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했습니다.
바람과 바다, 자연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연주하며 상상하는 ‘그림자 연습’에선 연주자들이 악기 없이 상상 속에서 몸과 호흡과 손에 새기는 과정, 손이 아닌 손바닥의 주름 그리고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피아노 해체’는 음악가로서 자연의 소리를 찾고 다시 돌려주는 과정을, ‘작곡가의 방’에선 작곡 프로그램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처방하고, ‘해녀의 노래’에선 일제강점기 해녀들의 항쟁의 노래를 논문과 영화로 발표합니다.
또 작가가 최초로 실현하는 독립적인 음악과 회화의 ‘그래픽 스코어’, 제주의 의미있는 풍경을 소리로 담아낸 소리예술지도 ‘사운드맵 제주’, 그리고 ‘라루아 플레이’에선 작가의 다른 이름인 ‘라루아(laRuah)’의 음원 250여 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해녀다큐작가인 양종훈 상명대학교 교수가 전체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전시 중 2개를 협업으로 함께 했습니다. 해체된 피아노와 작가의 손을 찍어 보여주는 작업을 작품으로 담았습니다.
3월 2일 시작하는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오프닝은 3월 9일 오후 2시입니다.
문효진 작가는 피아노 해체 음악전시인 ‘스토리 푸가’(2019)를 시작으로, 제주일노래 악보집 채록(2022.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독일 오스나브리크 극장 창작무용 작곡 ‘Haenyeo’ (2024), 음악다큐영화 ‘우도, 해녀의 노래’ (2023) 등 작업과 함께 수필 ‘바람이 된 피아노’ 발간(2021)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선보였습니다. K-Classic Best 위촉작곡가, 이탈리아 토스카니니협회 ‘4.3 레퀴엠’ 위촉작곡가이자 사운드오브제주 창작프로덕션 대표이자 모차르트 한국콩쿨 제주지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멜버른대학교 음악학과 학사와 석사, 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학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협업에 참여한 양종훈 상명대학교(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는 제주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중앙대 사진학과 졸업 후 미국 오하이오대학과 호주왕립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여년 간 제주해녀를 렌즈에 담은 사진집들을 발간하고 수많은 전시를 통해 해녀 가치를 국내외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주해녀 문화예술 연구협회 이사장,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회 국민소통위원장이자 서귀포시 홍보대사, 국방부 정책 자문위원회 정책기획분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마음으로 보는 세상 상임이사로, 한국사진학회장(14~16회)을 역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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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Play’.. 3월 2일~31일
제주시 연삼로 ‘델문도 뮤지엄’
‘Shadow Play’
# 가장 공간적이면서 실용적인 그리고 가장 시간적이면서도 비실용적인 예술장르들을 한군데 모았습니다. 어떤 의도를 담은 장치들을 특정 장소에 설치해 공간 전체를 작품화하는 것을 ‘공간예술’이라 할 때 사실 ‘전시’, 그리고 공간에 형태가 만들어진다는 그 자체로서 이미 ‘공간성’은 대전제가 됩니다. 음악과 연결해 다양하게 이어가고 있는 작가 작업들이 ‘시간성’을 갖고 수시로 개입하며 변주를 시도하는 셈입니다. 다중의 공간에서 시각적, 역사적, 사회적인 특성을 띤 작업과 이에 따른 반응들이 공간 위에 추상적인 드로잉, 혹은 2차원이지만 또 입체적인 모델로 구현되면서 사유를 끌어내고 초월적 공간에서 재차 시각적 현실(Pictorial Reality)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예술성의 경계를 위협하면서, 한편으로 확장되는 영역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애써 시간예술이거나 그렇다고 공간예술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의도마저 읽힙니다. 예술이란, 표현 영역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공간 혹은 시간의 속성을 두루 꿰뚫어 시공간예술을 지향하는, 하나의 몰입형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다음 달 2일 제주시 연삼로 ‘델문도 뮤지엄’에서 막을 여는 ‘Shadow Play’ 전입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문효진 작가의 음악전시로, ‘Shadow Play’는 야구선수들이 공 없이 연습하는 ‘그림자 연습’을 말합니다.
음악과 연계한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음악전시는 시공간과 공감각의 유쾌한 마찰”이라면서 “하나의 정점을 지나가며 내가 만들어온 음악세계는 음악전시를 위한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전했습니다.
전체 전시는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했습니다.
바람과 바다, 자연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연주하며 상상하는 ‘그림자 연습’에선 연주자들이 악기 없이 상상 속에서 몸과 호흡과 손에 새기는 과정, 손이 아닌 손바닥의 주름 그리고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피아노 해체’는 음악가로서 자연의 소리를 찾고 다시 돌려주는 과정을, ‘작곡가의 방’에선 작곡 프로그램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처방하고, ‘해녀의 노래’에선 일제강점기 해녀들의 항쟁의 노래를 논문과 영화로 발표합니다.
또 작가가 최초로 실현하는 독립적인 음악과 회화의 ‘그래픽 스코어’, 제주의 의미있는 풍경을 소리로 담아낸 소리예술지도 ‘사운드맵 제주’, 그리고 ‘라루아 플레이’에선 작가의 다른 이름인 ‘라루아(laRuah)’의 음원 250여 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해녀다큐작가인 양종훈 상명대학교 교수가 전체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전시 중 2개를 협업으로 함께 했습니다. 해체된 피아노와 작가의 손을 찍어 보여주는 작업을 작품으로 담았습니다.
3월 2일 시작하는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오프닝은 3월 9일 오후 2시입니다.
문효진 작가
문효진 작가는 피아노 해체 음악전시인 ‘스토리 푸가’(2019)를 시작으로, 제주일노래 악보집 채록(2022.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독일 오스나브리크 극장 창작무용 작곡 ‘Haenyeo’ (2024), 음악다큐영화 ‘우도, 해녀의 노래’ (2023) 등 작업과 함께 수필 ‘바람이 된 피아노’ 발간(2021)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선보였습니다. K-Classic Best 위촉작곡가, 이탈리아 토스카니니협회 ‘4.3 레퀴엠’ 위촉작곡가이자 사운드오브제주 창작프로덕션 대표이자 모차르트 한국콩쿨 제주지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멜버른대학교 음악학과 학사와 석사, 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학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양종훈 작가
협업에 참여한 양종훈 상명대학교(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는 제주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중앙대 사진학과 졸업 후 미국 오하이오대학과 호주왕립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여년 간 제주해녀를 렌즈에 담은 사진집들을 발간하고 수많은 전시를 통해 해녀 가치를 국내외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주해녀 문화예술 연구협회 이사장,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회 국민소통위원장이자 서귀포시 홍보대사, 국방부 정책 자문위원회 정책기획분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마음으로 보는 세상 상임이사로, 한국사진학회장(14~16회)을 역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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