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 4만 3,033건
전달 대비 13.1% 늘어 “기저효과 등”
악성 미분양, 7개월째 증가.. 1만 가구↑
고금리 여파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기 등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경기 위축이 길어지면서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7개월째 늘었고, 4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겼습니다.
거래량은 모처럼 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주택 인·허가 수도 증가했지만, 주로 수도권 위주로 물량이 늘고 지방에선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편차를 드러냈습니다.
다소 늘어난 아파트 거래에도 불구하고, 시장 회복을 내다보기는 이르다는 관측입니다.
아직은 평년 수준에 못미치는 거래량에, 여전히 높은 금리 그리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분양 물량이 난제로 꼽혔습니다.
■ 거래량,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 5년 평균↓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전국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 3,033건으로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3만 8,036건)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 1,000여 건 수준이던게 9월 4만 9,000여 건, 10월 4만 7,000여 건, 11월 4만 5,000여 건, 12월 3만 8,000여 건으로 지속 감소하던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작년 1월(2만 5,761건)과 비교해 67.0%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 7,608건)이 전달보다 16.7% 증가했고 지방(2만5천425건)은 10.8% 늘었습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71.0%, 지방은 64.4% 증가했습니다.
서울 4,699건으로 전달(4,073건)보다 15.4%, 지난해(2,641건)보다 7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 아파트(3만 2,111건)는 전달보다 19.2% 늘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 922건)은 1.6% 줄어 상대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최근 5년간 1월 거래량을 보면 2020년 10만 1,000여 건, 2021년 9만 1,000여 건, 2022년 4만 2,000여 건, 2023년 2만 6,000여 건 등에 비하면 평균 주택 거래량이 30% 상당 낮은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점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갑작스런 거래량 증가 요인은 기저효과와 급매물 소진 그리고 일부 특례대출 등에서 찾고 있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주택 거래 증가를 이끌었던 특례보금자리 일반형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그 파장으로 인해 11월과 12월 거래가 크게 줄고, 이후 올들어 1월부터 다시 거래가 소폭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면서 “여기에 전세와 분양가가 오르자 기존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지난 26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도입돼 대출한도가 축소되면서, 앞서 1월부터 미리 집을 사고 나선 수요가 생겨났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주택 거래 관망세.. “월세 수요 등 늘어”
이같은 매매 관망세 속에,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24만 7,622건으로 전달(21만 1,403건)보다 17.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4,798건)보다 15.3% 늘었습니다.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 13만 8,425건(거래비중 55.9%, 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이 전세 거래량(10만 9,197건)을 앞질렀습니다.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 55.6%, 10월 52.8%, 11월 54.2%, 12월 55.4%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주택 가격 관망세로 집을 사길 꺼리는데다, 전세사기 등 리스크를 우려해 월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더불어, 겨울방학이 맞물리면서 이사철 수요가 겹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준공 후 미분양 1만 1,363가구.. “지방 적체 여전”
특히나 미분양 흐름은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3,755가구로 전월(6만 2.489가구) 대비 2%(1,269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 160가구로, 전달(1만 31가구) 대비 1.3% 늘었습니다. 지방은 5만 3595가구로 2.2% 증가해 지방 적체가 두드러졌습니다.
규모별로 85㎡ 초과 미분양이 8,718가구로 나타나 전달보다 1% 늘었습니다. 85㎡ 이하는 5만 5,037가구로 전월대비 2.2% 증가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도 1만 1,363가구로 전월(1만 857가구) 대비 4.7%(506가구) 증가했습니다. 4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겼습니다.
지방에서는 대구(1만 124가구)의 미분양 규모가 가장 컸지만 전월보다는 1.2%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북은 한달새 4.9% 증가한 9,299가구로 대구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남이 1.210가구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 네 자릿수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지역이 적잖아, 제주(1,089가구)를 비롯해 경남(1,190가구)과 경기(1,182가구), 부산(1,174가구), 대구(1.065가구) 등이 네 자릿수에 달했습니다. 서울(455가구)과 인천(611가구)는 전달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제주의 경우 1월 미분양 물량은 2,486가구로 전달(2,499가구)보다 0.5% 소폭 감소했습니다.
앞으로 2~3년 내 주택 공급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모두 늘었습니다. 1월 인허가는 전국 2만 5,810가구로 전년동기(2만 1,425가구) 대비 20.5%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역별 차이를 보여 1월 수도권 인허가가 1만 967가구로 전년 대비 108.5% 늘었지만 지방 인허가는 1만 4,843가구로 8.2% 줄었습니다.
유형별로 아파트 인허가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5% 늘고 비아파트 인허가는 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착공은 2만 2,975가구로 전년(1만 5,612호) 대비 47.2%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착공은 1년 전과 비교해 26.6%, 지방 착공은 83.7% 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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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대비 13.1% 늘어 “기저효과 등”
악성 미분양, 7개월째 증가.. 1만 가구↑
고금리 여파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기 등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경기 위축이 길어지면서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7개월째 늘었고, 4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겼습니다.
거래량은 모처럼 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주택 인·허가 수도 증가했지만, 주로 수도권 위주로 물량이 늘고 지방에선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편차를 드러냈습니다.
다소 늘어난 아파트 거래에도 불구하고, 시장 회복을 내다보기는 이르다는 관측입니다.
아직은 평년 수준에 못미치는 거래량에, 여전히 높은 금리 그리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분양 물량이 난제로 꼽혔습니다.
■ 거래량,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 5년 평균↓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전국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 3,033건으로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3만 8,036건)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 1,000여 건 수준이던게 9월 4만 9,000여 건, 10월 4만 7,000여 건, 11월 4만 5,000여 건, 12월 3만 8,000여 건으로 지속 감소하던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작년 1월(2만 5,761건)과 비교해 67.0%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 7,608건)이 전달보다 16.7% 증가했고 지방(2만5천425건)은 10.8% 늘었습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71.0%, 지방은 64.4% 증가했습니다.
서울 4,699건으로 전달(4,073건)보다 15.4%, 지난해(2,641건)보다 7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 아파트(3만 2,111건)는 전달보다 19.2% 늘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 922건)은 1.6% 줄어 상대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최근 5년간 1월 거래량을 보면 2020년 10만 1,000여 건, 2021년 9만 1,000여 건, 2022년 4만 2,000여 건, 2023년 2만 6,000여 건 등에 비하면 평균 주택 거래량이 30% 상당 낮은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점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갑작스런 거래량 증가 요인은 기저효과와 급매물 소진 그리고 일부 특례대출 등에서 찾고 있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주택 거래 증가를 이끌었던 특례보금자리 일반형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그 파장으로 인해 11월과 12월 거래가 크게 줄고, 이후 올들어 1월부터 다시 거래가 소폭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면서 “여기에 전세와 분양가가 오르자 기존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지난 26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도입돼 대출한도가 축소되면서, 앞서 1월부터 미리 집을 사고 나선 수요가 생겨났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주택 거래 관망세.. “월세 수요 등 늘어”
이같은 매매 관망세 속에,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24만 7,622건으로 전달(21만 1,403건)보다 17.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4,798건)보다 15.3% 늘었습니다.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 13만 8,425건(거래비중 55.9%, 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이 전세 거래량(10만 9,197건)을 앞질렀습니다.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 55.6%, 10월 52.8%, 11월 54.2%, 12월 55.4%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주택 가격 관망세로 집을 사길 꺼리는데다, 전세사기 등 리스크를 우려해 월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더불어, 겨울방학이 맞물리면서 이사철 수요가 겹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준공 후 미분양 1만 1,363가구.. “지방 적체 여전”
특히나 미분양 흐름은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3,755가구로 전월(6만 2.489가구) 대비 2%(1,269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 미분양이 1만 160가구로, 전달(1만 31가구) 대비 1.3% 늘었습니다. 지방은 5만 3595가구로 2.2% 증가해 지방 적체가 두드러졌습니다.
규모별로 85㎡ 초과 미분양이 8,718가구로 나타나 전달보다 1% 늘었습니다. 85㎡ 이하는 5만 5,037가구로 전월대비 2.2% 증가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도 1만 1,363가구로 전월(1만 857가구) 대비 4.7%(506가구) 증가했습니다. 4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겼습니다.
지방에서는 대구(1만 124가구)의 미분양 규모가 가장 컸지만 전월보다는 1.2%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북은 한달새 4.9% 증가한 9,299가구로 대구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남이 1.210가구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 네 자릿수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지역이 적잖아, 제주(1,089가구)를 비롯해 경남(1,190가구)과 경기(1,182가구), 부산(1,174가구), 대구(1.065가구) 등이 네 자릿수에 달했습니다. 서울(455가구)과 인천(611가구)는 전달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제주의 경우 1월 미분양 물량은 2,486가구로 전달(2,499가구)보다 0.5% 소폭 감소했습니다.
앞으로 2~3년 내 주택 공급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모두 늘었습니다. 1월 인허가는 전국 2만 5,810가구로 전년동기(2만 1,425가구) 대비 20.5%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역별 차이를 보여 1월 수도권 인허가가 1만 967가구로 전년 대비 108.5% 늘었지만 지방 인허가는 1만 4,843가구로 8.2% 줄었습니다.
유형별로 아파트 인허가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5% 늘고 비아파트 인허가는 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착공은 2만 2,975가구로 전년(1만 5,612호) 대비 47.2%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착공은 1년 전과 비교해 26.6%, 지방 착공은 83.7% 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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