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미용·화장품 쇼핑 지출.. 35%↓
외식·카페·배달 등 소비.. 20%↓ 응답
‘구독 콘텐츠’ 향유= ‘생활의 질’ 인식
“옷이야 단벌신사로 살면 그만”, “옷도 결국 내 만족, 입던 옷이 편해”, “외식은 가족들과 함께 하고파도, 재정이 달리니 횟수 줄여야”, “개인적으로 편하게 만나던 술자리는 완전 정리”, “서로 술 마시며 눈치보는 꼴 보기 싫어 술자리를 아예 안 만들어” (‘고물가 소비’ 관련 설문조사에 달린 댓글 중에서)
해를 거듭해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자, 저마다 물가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지출을 줄이는게 일상이 되는 모습입니다. 의류나 메이크업 등 화장품 구입, 혹은 외식이나 카페·배달 등 식비 지출, 아니면 여행이나 영화 등 취미·여가활동엔 지출을 줄이겠다면서 제 방식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크게 줄어들지 않는게 눈에 띕니다.
29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사 Poll 서비스인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5,245명을 대상으로 ‘고물가 시대, 가장 먼저 줄인 소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7%(1,993명)가 의류, 미용, 화장품 등과 같은 쇼핑 지출을 우선적으로 줄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응답자 중 35%(1,842명)는 외식, 카페, 배달 등의 식비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20%(1,101명)가 여행이나 영화, 운동 등과 같은 취미 여가활동 지출을 자제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OTT 또는 유튜브 등과 같은 구독방식의 콘텐츠 서비스 등을 줄였다는 응답은 불과 4%(249명)에 그쳤습니다.
관련해 네이트Q 측은 “고물가 여파 속에도, 비교적 저렴하며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포기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30대와 40대, 50대는 ‘쇼핑 관련 지출 줄이기’를 1순위로 꼽은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에 식비 줄이기를 선호했습니다. 식비를 줄인 비중이 39%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별로 남성이 ‘식비’(43%)를 ‘쇼핑’(29%)보다 우선 줄인 반면, 여성 응답자는 ‘쇼핑’(42%) 소비를 줄인 응답자가 ‘식비’(32%)를 선택한 비중보다 높았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일정한 소득을 전제로 할 때, 고물가로 인해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시민들이 각자 상황에 맞게 지출 우선순위를 정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대외 활동이 왕성한 30~50대는 이전에 지출이 많았던 ‘쇼핑’을 먼저 줄인 반면, 경제활동을 준비하거나 은퇴를 맞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선 ‘식비’를 우선 줄여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설문 결과와 관련해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고물가 시대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대다수가 의류, 미용, 화장품과 같은 쇼핑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식이나 여가활동 감소에 나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쇼핑이나 식비 등 지출을 줄이면서도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OTT나 유튜브와 같은 비교적 경제적인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비자들이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각자의 생활 패턴과 필요에 맞게 스마트한 지출 우선순위를 조정,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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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카페·배달 등 소비.. 20%↓ 응답
‘구독 콘텐츠’ 향유= ‘생활의 질’ 인식
“옷이야 단벌신사로 살면 그만”, “옷도 결국 내 만족, 입던 옷이 편해”, “외식은 가족들과 함께 하고파도, 재정이 달리니 횟수 줄여야”, “개인적으로 편하게 만나던 술자리는 완전 정리”, “서로 술 마시며 눈치보는 꼴 보기 싫어 술자리를 아예 안 만들어” (‘고물가 소비’ 관련 설문조사에 달린 댓글 중에서)
해를 거듭해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자, 저마다 물가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지출을 줄이는게 일상이 되는 모습입니다. 의류나 메이크업 등 화장품 구입, 혹은 외식이나 카페·배달 등 식비 지출, 아니면 여행이나 영화 등 취미·여가활동엔 지출을 줄이겠다면서 제 방식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크게 줄어들지 않는게 눈에 띕니다.
29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사 Poll 서비스인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5,245명을 대상으로 ‘고물가 시대, 가장 먼저 줄인 소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7%(1,993명)가 의류, 미용, 화장품 등과 같은 쇼핑 지출을 우선적으로 줄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응답자 중 35%(1,842명)는 외식, 카페, 배달 등의 식비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20%(1,101명)가 여행이나 영화, 운동 등과 같은 취미 여가활동 지출을 자제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OTT 또는 유튜브 등과 같은 구독방식의 콘텐츠 서비스 등을 줄였다는 응답은 불과 4%(249명)에 그쳤습니다.
관련해 네이트Q 측은 “고물가 여파 속에도, 비교적 저렴하며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포기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30대와 40대, 50대는 ‘쇼핑 관련 지출 줄이기’를 1순위로 꼽은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에 식비 줄이기를 선호했습니다. 식비를 줄인 비중이 39%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별로 남성이 ‘식비’(43%)를 ‘쇼핑’(29%)보다 우선 줄인 반면, 여성 응답자는 ‘쇼핑’(42%) 소비를 줄인 응답자가 ‘식비’(32%)를 선택한 비중보다 높았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일정한 소득을 전제로 할 때, 고물가로 인해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시민들이 각자 상황에 맞게 지출 우선순위를 정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대외 활동이 왕성한 30~50대는 이전에 지출이 많았던 ‘쇼핑’을 먼저 줄인 반면, 경제활동을 준비하거나 은퇴를 맞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선 ‘식비’를 우선 줄여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설문 결과와 관련해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고물가 시대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대다수가 의류, 미용, 화장품과 같은 쇼핑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식이나 여가활동 감소에 나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쇼핑이나 식비 등 지출을 줄이면서도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OTT나 유튜브와 같은 비교적 경제적인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비자들이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각자의 생활 패턴과 필요에 맞게 스마트한 지출 우선순위를 조정,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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