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3.1절입니다.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제주에도 3.1절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립니다. 독립정신을 엿볼 수 있는 명소도 있습니다.
■ 제주항일기념관 문 활짝
3.1절을 기념해 제주항일기념관 현장 체험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립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항일기념관 1, 2층에서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타투 스티커 체험, 슈링클스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항일기념관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조천만세운동부터 해녀항일운동, 법정사항일운동, 제주의병운동, 해외에서의 항일운동 등까지 다양한 항일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일 운동에 몸을 바친 선열들의 발자취도 남아 있습니다.
제주항일기념관 앞에는 제주 대표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조천만세동산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애국선열 추모탑'과, 만세운동의 뜻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세워진 '3.1 독립운동 기념탑'이 있답니다.
■ 평화의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싶다면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제주에도 있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방일리공원입니다. 대학생들이 세웠습니다. 대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일으켜 세운 게 2015년 12월이니까 벌써 10년이 다돼갑니다. 추운 겨울이 오면 소녀상에는 따뜻한 목도리가 둘러지기도 합니다.
방일리공원은 주택가, 대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시공원 중 한 곳입니다. 제주 평화의 소녀상에 가보면 대학생들이 동상을 세운 이유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가 설명돼 있습니다.
■ 3.1 운동 정신 계승의 장소.. 또 아픈 역사가 시작된 곳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관덕정 앞 광장은 광복 이후 오랫동안 3.1 운동 정신을 계승받기 위한 3.1절 기념식이 열리던 곳입니다.
동시에 발포사건이 발생해 제주4.3 역사의 도화선이 곳이기도 하죠. 관덕정에서 1947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후 가두시위를 하던 제주도민들에게 경찰이 총을 발포해 6명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이후 제주에선 전례 없는 민관 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 올레길 뻗은 들판에 의문스러운 콘크리트 건물을 봤다면
제주 올레 10코스 중간쯤 넓은 들판을 걷다 보면 콘트리트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든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일본의 방어기지인 셈인데, 제주도민들에게는 알뜨르 비행장으로 불립니다. 이 비행장을 만들 때 일본군은 도민들의 노동력을 강제로 동원했습니다.
침탈의 역사가 깃든 알뜨르 비행장을 앞으로 제주평화대공원 등으로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길이 열려 향후에는 일본 침탈의 역사를 더 널리 알리고 평화를 계승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교육박물관 (사진, 제주교육박물관 홈페이지)
■ 제주교육박물관에 가면 특별한 3.1절이
제주교육박물관에서는 3.1절 기념 퀴즈 이벤트가 열립니다.
제주교육박물관 전시 속 항일운동 관련 퀴즈를 맞히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31명이 추첨됩니다. 퀴즈는 제주교육박물관 전시실에서 QR코드를 스캔해 확인 가능합니다.
전시실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역사는 물론 광복 이후의 우리나라 모습까지 변천사를 훑어볼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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