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주택 공급 불확실성 등 ’변수‘
전문가 등 80% “올해도 집값 하락”
비수도권 더 부진 88%> 수도권 66%
수요 증가 영향 등 반영.. 전세도 부진
“우량사업장 등.. 지원·정리 필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올해 매매시장 하락세가 계속되다 경기가 최저점을 맞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수도권보다 지방 경기 하락 우려가 더 컸습니다.
지속되는 고금리 부담에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들고, 대신 전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주택 경기는 올해 바닥을 찍은 뒤 2025년쯤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주택매매 가격은 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4%)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부진해 지난해 전국에서 5.5%, 수도권에서 6.4% 떨어졌습니다.
월평균 주택 거래량(4만 7,000호)은 2022년보다 11% 늘었지만, 2017∼2021년 월평균(8만 2,000호)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지난 1월 2∼12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172명), 전국 공인중개사(523명), KB PB(73명)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장 전문가 74%, 공인중개사와 PB의 79%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내다봤습니다. 하락 폭은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1~3% 하락” 응답이 많고, PB는 이보다 낮은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집값 하락을 예측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대출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공통으로 꼽혔습니다. 응답자 상당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 주택 경기 불안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도 주택 경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지역별 양극화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에 대한 전문가(하락 전망 비율 88%) 시각이 수도권(66%)보다 더 비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는 서울(응답자 49%)과 경기도(37%)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택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자 24%는 주택 경기 위축 지역으로 대구를 꼽았습니다. 공급 과잉과 미분양 증가, 부동산 PF 이슈 등이 집값 상승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 53%, 공인중개사 61%는 올해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락 폭에 대해선‘’3% 이하’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91%가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것과 비교해 올해 상승세를 전망한 전문가가 늘었습니다.
올해에도 매매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세 수요 증가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집값 반등 시기에 대해선 상당수가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 50%, 공인중개사 59%가 “올해 최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주택 경기 회생을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망 투자처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가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공통으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28%),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23%), PB는 재건축(27%)을 1순위로 거론했습니다.
고액 자산가 관심은 부동산에서 예금과 채권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PB 대상 설문에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는 예금(29%)을 꼽았고, 뒤를 이어 채권(24%)과 부동산(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KB경영연구소 측은 “부동산은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처 부동의 1위였다”면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중에선 아파트 선호도가 가장 높고 상가와 오피스 빌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KB경영연구소 분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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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등 80% “올해도 집값 하락”
비수도권 더 부진 88%> 수도권 66%
수요 증가 영향 등 반영.. 전세도 부진
“우량사업장 등.. 지원·정리 필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올해 매매시장 하락세가 계속되다 경기가 최저점을 맞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수도권보다 지방 경기 하락 우려가 더 컸습니다.
지속되는 고금리 부담에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들고, 대신 전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주택 경기는 올해 바닥을 찍은 뒤 2025년쯤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주택매매 가격은 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4%)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부진해 지난해 전국에서 5.5%, 수도권에서 6.4% 떨어졌습니다.
월평균 주택 거래량(4만 7,000호)은 2022년보다 11% 늘었지만, 2017∼2021년 월평균(8만 2,000호)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지난 1월 2∼12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172명), 전국 공인중개사(523명), KB PB(73명)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장 전문가 74%, 공인중개사와 PB의 79%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내다봤습니다. 하락 폭은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1~3% 하락” 응답이 많고, PB는 이보다 낮은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집값 하락을 예측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대출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공통으로 꼽혔습니다. 응답자 상당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 주택 경기 불안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도 주택 경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지역별 양극화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에 대한 전문가(하락 전망 비율 88%) 시각이 수도권(66%)보다 더 비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는 서울(응답자 49%)과 경기도(37%)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택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자 24%는 주택 경기 위축 지역으로 대구를 꼽았습니다. 공급 과잉과 미분양 증가, 부동산 PF 이슈 등이 집값 상승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 53%, 공인중개사 61%는 올해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락 폭에 대해선‘’3% 이하’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91%가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것과 비교해 올해 상승세를 전망한 전문가가 늘었습니다.
올해에도 매매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세 수요 증가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집값 반등 시기에 대해선 상당수가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 50%, 공인중개사 59%가 “올해 최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주택 경기 회생을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망 투자처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가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공통으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28%),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23%), PB는 재건축(27%)을 1순위로 거론했습니다.
고액 자산가 관심은 부동산에서 예금과 채권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PB 대상 설문에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는 예금(29%)을 꼽았고, 뒤를 이어 채권(24%)과 부동산(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KB경영연구소 측은 “부동산은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처 부동의 1위였다”면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중에선 아파트 선호도가 가장 높고 상가와 오피스 빌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KB경영연구소 분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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