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혼인 건수 2614건
1999년 4426건서 작년 반토막
앞으로 더 암울.. "결혼 굳이 왜"
출산 전제 결혼 감소에 출산 뚝
지난해 제주 혼인건수가 1999년 대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출산의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 한해 4,000건에 달했던 결혼 반토막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 4,426건에 달했던 제주 혼인건수는 지난해 2,614건으로 40% 넘게 줄었습니다. 10년 전 2013년 3,638건과 비교해선 30%가량 줄었습니다.
제주 혼인건수는 2000년 4,022건을 마지막으로 4,000건대가 무너졌습니다. 이후 3,000건대 증감을 반복하다 2020년 2,981건으로 주저앉으며 혼인이 위축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1년에는 2,661건으로 더 줄었고 2022년 2,718건으로 반등했으나 지난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 앞으로가 더 암울하다 ‘결혼 안 해도 그만’
문제는 앞으로 혼인건수가 늘어날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혼인의 장벽이 되는가하면 결혼에 대한 인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4%에서 34.8%로 줄었습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에서 43.2%까지 늘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결혼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22년 20대의 32.7%, 30대의 33.7%, 40대의 23.8%가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를 꼽았습니다.
■ 당연히 출산 인구 절벽으로
이는 출산 절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2022년 세종이 1.12명을 기록했던 게 지난해 0.97명으로 떨어지며 전국적인 출산율이 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꼴찌였습니다.
제주는 0.83명으로 전년(0.92명)보다 떨어졌습니다. 출생아 수도 3,200명으로 전년(3,600명)보다 줄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99년 4426건서 작년 반토막
앞으로 더 암울.. "결혼 굳이 왜"
출산 전제 결혼 감소에 출산 뚝
지난해 제주 혼인건수가 1999년 대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출산의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 한해 4,000건에 달했던 결혼 반토막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 4,426건에 달했던 제주 혼인건수는 지난해 2,614건으로 40% 넘게 줄었습니다. 10년 전 2013년 3,638건과 비교해선 30%가량 줄었습니다.
제주 혼인건수는 2000년 4,022건을 마지막으로 4,000건대가 무너졌습니다. 이후 3,000건대 증감을 반복하다 2020년 2,981건으로 주저앉으며 혼인이 위축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1년에는 2,661건으로 더 줄었고 2022년 2,718건으로 반등했으나 지난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 앞으로가 더 암울하다 ‘결혼 안 해도 그만’
문제는 앞으로 혼인건수가 늘어날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혼인의 장벽이 되는가하면 결혼에 대한 인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4%에서 34.8%로 줄었습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에서 43.2%까지 늘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결혼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22년 20대의 32.7%, 30대의 33.7%, 40대의 23.8%가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를 꼽았습니다.
■ 당연히 출산 인구 절벽으로
이는 출산 절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2022년 세종이 1.12명을 기록했던 게 지난해 0.97명으로 떨어지며 전국적인 출산율이 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꼴찌였습니다.
제주는 0.83명으로 전년(0.92명)보다 떨어졌습니다. 출생아 수도 3,200명으로 전년(3,600명)보다 줄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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