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과실 등.. 전년比 41% 급등세
32년 5개월 만.. “최대 폭 올라”
2월 소비자물가 3.1%↑, 4개월 만
2% 안착 목표.. “범정부 총력 대응"
2%대, 주춤하나 싶던 물가 흐름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금(金)사과’에 ‘금배’ 등으로 대표되는 과일값 폭등에 더해,국제 유가 상승세가 맞물리나 싶더니 한 달 만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재차 3%대에 진입했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여전히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이어진데다, 각종 서비스물가가 크게 오른게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급기야 정부는 즉각 비상수습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나섰습니다. 3, 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먹거리 체감 가격을 낮추는 것을 비롯해 부처별 수급 관리 노력을 통해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2.8%)보다 0.3%포인트(p)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대까지 내려섰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4.2%)까지 4%대까지 크게 올랐지만 이후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후 1월 2%대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0월 3.8%를 기록한 이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다 이번에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품목 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1.4% 급등했습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전년 대비 20.9%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0.80%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사과(71.0%), 귤(78.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쌀(9.2%), 배(61.1%)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마늘(-12.5%), 양파(-7.0%), 당근(-15.7%)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습니다.
세부적으로 수입승용차(8.5%), 티셔츠(10.4%), 휘발유(2.0%), 남자외의(8.5%), 아이스크림(10.9%) 등이 올랐고 경유(-5.7%), 기초화장품(-4.9%), 등유(-6.9%), 라면(-4.8%)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전월(-5.0%) 보다 축소된 1.5%에 그쳤습니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1월 -0.21%p에서 -0.06%p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2월보다 4.9% 상승해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3%p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서비스 상승 폭은 0.5%로 크지 않았지만, 전체 물가를 1.15%p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외식이 3.8% 상승하며 물가를 0.53%p 끌어올렸습니다. 보험서비스료(17.9%), 시내버스료(11.7%), 택시료(13.0%) 등이 상승한 반면 승용차임차료(-15.4%), 자동차보험료(-4.6%), 학교보충교육비(-6.5%) 등은 하락했습니다.
공공서비스도 2.0% 올라, 시내버스료가 11.7%, 택시료도 13.0%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11.95(2020=100)로 전년 대비 2.6% 올랐습니다.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한 지수는 110.34(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습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16.29(2020=100)로, 전년 대비 3.7%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식품은 지난해보다 5.4%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6% 올랐습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올랐습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38.57(2020=100)로 전년 대비 20.0% 크게 올랐습니다. 2020년 9월(20.2%)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입니다.
신선과실은 41.2% 높은 상승 수준을 기록해 1991년 9월 43.9% 증가한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세까지 보였습니다.
또한 과일 가격은 38.3%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사과가 전년 대비 71.0% 상승하면서 여전히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귤(78.1%), 토마토(56.3%), 딸기(23.3%), 배(61.1%) 등이 높았습니다.
다만 정부가 과일 수입을 확대하면서 망고 가격은 10.5%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채소·해조류는 11.3%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쌀 9.2%, 파 50.1% 올랐고 양파와 당근은 각각 7%, 15.7% 내렸습니다.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5(2020=100)로, 전달 대비 0.6% 올랐고, 전년 대비 2.4% 상승률로 전달(2.1%)보다 올랐지만, 전국 평균(3.1%)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은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최 부총리는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겠다”면서 “아울러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오렌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장 이날부터 비상수습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가격, 수급 관리 노력에 나서고 석유류, 서비스 등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물가 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석유류의 경우 불법·편승 인상이 없도록 매주 전국 주유소를 점검하고 있으며, 학원비는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 기준 위반시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노력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음에도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료 가격 하락 시에는 제때, 그리고 하락분만큼 제대로 내려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고 국민 부담 완화에 업계의 적극적 동참도 요청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2년 5개월 만.. “최대 폭 올라”
2월 소비자물가 3.1%↑, 4개월 만
2% 안착 목표.. “범정부 총력 대응"
2%대, 주춤하나 싶던 물가 흐름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금(金)사과’에 ‘금배’ 등으로 대표되는 과일값 폭등에 더해,국제 유가 상승세가 맞물리나 싶더니 한 달 만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재차 3%대에 진입했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여전히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이어진데다, 각종 서비스물가가 크게 오른게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급기야 정부는 즉각 비상수습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나섰습니다. 3, 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먹거리 체감 가격을 낮추는 것을 비롯해 부처별 수급 관리 노력을 통해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2.8%)보다 0.3%포인트(p)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대까지 내려섰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4.2%)까지 4%대까지 크게 올랐지만 이후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후 1월 2%대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0월 3.8%를 기록한 이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다 이번에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품목 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1.4% 급등했습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전년 대비 20.9%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0.80%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사과(71.0%), 귤(78.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쌀(9.2%), 배(61.1%)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마늘(-12.5%), 양파(-7.0%), 당근(-15.7%)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습니다.
세부적으로 수입승용차(8.5%), 티셔츠(10.4%), 휘발유(2.0%), 남자외의(8.5%), 아이스크림(10.9%) 등이 올랐고 경유(-5.7%), 기초화장품(-4.9%), 등유(-6.9%), 라면(-4.8%)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전월(-5.0%) 보다 축소된 1.5%에 그쳤습니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1월 -0.21%p에서 -0.06%p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2월보다 4.9% 상승해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3%p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서비스 상승 폭은 0.5%로 크지 않았지만, 전체 물가를 1.15%p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외식이 3.8% 상승하며 물가를 0.53%p 끌어올렸습니다. 보험서비스료(17.9%), 시내버스료(11.7%), 택시료(13.0%) 등이 상승한 반면 승용차임차료(-15.4%), 자동차보험료(-4.6%), 학교보충교육비(-6.5%) 등은 하락했습니다.
공공서비스도 2.0% 올라, 시내버스료가 11.7%, 택시료도 13.0%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11.95(2020=100)로 전년 대비 2.6% 올랐습니다.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한 지수는 110.34(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습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16.29(2020=100)로, 전년 대비 3.7%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식품은 지난해보다 5.4%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6% 올랐습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올랐습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38.57(2020=100)로 전년 대비 20.0% 크게 올랐습니다. 2020년 9월(20.2%)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입니다.
신선과실은 41.2% 높은 상승 수준을 기록해 1991년 9월 43.9% 증가한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세까지 보였습니다.
또한 과일 가격은 38.3%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사과가 전년 대비 71.0% 상승하면서 여전히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귤(78.1%), 토마토(56.3%), 딸기(23.3%), 배(61.1%) 등이 높았습니다.
다만 정부가 과일 수입을 확대하면서 망고 가격은 10.5%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채소·해조류는 11.3%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쌀 9.2%, 파 50.1% 올랐고 양파와 당근은 각각 7%, 15.7% 내렸습니다.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5(2020=100)로, 전달 대비 0.6% 올랐고, 전년 대비 2.4% 상승률로 전달(2.1%)보다 올랐지만, 전국 평균(3.1%)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은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최 부총리는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겠다”면서 “아울러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오렌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장 이날부터 비상수습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가격, 수급 관리 노력에 나서고 석유류, 서비스 등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물가 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석유류의 경우 불법·편승 인상이 없도록 매주 전국 주유소를 점검하고 있으며, 학원비는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 기준 위반시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노력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음에도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료 가격 하락 시에는 제때, 그리고 하락분만큼 제대로 내려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고 국민 부담 완화에 업계의 적극적 동참도 요청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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