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 제주도내 A횟집
제주 지역의 한 횟집.
자치경찰이 수조 곳곳을 확인합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받으셨어요? 이게 일본산 방어 맞죠?"
일본산 방어를 들여와 국내산인 것처럼 속인 겁니다.
이렇게 지난 2021년 10월부터 2년 넘게 판매한 일본산 방어만 3톤 가량입니다.
자치경찰과 수산물품질관리원이 일본산 방어가 유통된 도내 횟집을 조사해봤더니,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7곳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들 횟집에서 판매된 일본산 방어만 4.6톤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 횟집 대표
"한 수족관 내에 국내산 방어하고 일본산 방어하고 같이 있었어요. 어떻게 표기를 해야 되나 해서..."
자치경찰은 방어의 인기가 높아져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어획량이 따라가지 못하자,
국내산에 비해 킬로그램당 4천원 가량 싼 일본산 방어를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산 방어와 국내산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데다,
원전 오염수 문제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기피 심리 역시 원산지 위반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태언 / 제주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제주 방어가) 전국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국내산 양식이 모자랐고 그래서 일본산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 좀 기피 현상이 있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원산지표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횟집 대표 등 5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횟집 두 곳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 조치를 내렸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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