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중저가 위주”.. 응찰자 쏠림
아직 낙찰률 40% 안팎.. ‘양극화’ 여전
전국적인 아파트 경매 진행건 감소에도,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낙찰률이 오름세를 보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40%대 못 미치는 낙찰률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87.2%로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려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낙찰률은 설 연휴 등 여러 요인들이 맞물려, 경매진행 건수가 줄어든 영향을 미치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추세인데, 비수도권은 주로 ‘중저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강남 등 인기 권역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쏠렸고 당분간 입지나 가격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전국 최고 낙찰가는 제주에서 나왔습니다.
서귀포지역 숙박시설이 151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2위 낙찰 물건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22건으로 전월(2862건)대비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옥션은 설 연휴와 일수가 짧은 2월 특성 탓에 일시적으로 경매진행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낙찰률은 전월(38.7%) 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38.3%로 지난해 8월(43.0%) 이후 6개월 동안 40%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평균 응찰자는 6.8명으로 전월(9.0명) 보다 2.2명이 줄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83.2%)대비 0.5%p 상승한 83.7%로, 평균 응찰자는 전월(8.3명)과 비슷한 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8건으로 이 중 76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한 달 전(37.7%)보다 2.8%p 하락한 34.9%를 기록했습니다.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6.2% 대비 1.0%p 오른 87.2%로 2022년 10월(88.6%)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와 강남 3구, 용산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가 높은 낙찰가에 매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0.4%로 전달(50.8%)대비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83.4%)보다 2.3%p 오른 85.7%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응찰자는 전달(10.8명)에 비해 1.8명이 늘어난 1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13.4명)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경쟁률이기도 합니다. 1회 이상 유찰된 중저가 소형 아파트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낙찰가율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낙찰률은 43.0%로 전월(38.8%) 대비 4.2%p 뛰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84.2%)보다 4.7%p 하락한 79.5%로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습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86.5%로 한 달 전(80.0%)보다 6.5%p 올랐습니다. 대구(84.8%)가 1월(83.3%)보다 1.5%p, 대전(83.5%)과 부산(77.5%)은 각각 0.7%p 올랐습니다. 울산(79.1%)은 한 달 전(80.6%)보다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방 8개도 중에선 강원(88.4%)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달 전(84.6%)보다 3.8%p 올랐습니다. 경북(83.1%)과 충남(81.8%)이 각각 1.8%p, 충북(86.9%)은 0.5%p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북(77.3%)은 1월(83.9%)보다 6.6%p 떨어졌고 전남(75.7%)이 5.5%p, 경남(77.7%) 2.8%p 내려습니다.
제주는 아파트 25건이 진행된 가운데 10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 76.6%를 기록했습니다. 전달(76.1%)보다 낙찰가율은 다소 올랐습니다. 16건 중 11건이 낙찰된 세종은 84.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한 숙박시설(토지 533㎡, 건물 3435㎡)로, 감정가(240억 1,000만원)의 62.9%인 151억 1,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빌라형 숙박시설로, 마무리 공사 중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각 당시 3명이 입찰해, 법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높은 낙찰가 물건은 경기 지역 근린상가 건물로 감정가(98억 2,000만 원)의 75.3%인 73억 9,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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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낙찰률 40% 안팎.. ‘양극화’ 여전
전국적인 아파트 경매 진행건 감소에도,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낙찰률이 오름세를 보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40%대 못 미치는 낙찰률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87.2%로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려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낙찰률은 설 연휴 등 여러 요인들이 맞물려, 경매진행 건수가 줄어든 영향을 미치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추세인데, 비수도권은 주로 ‘중저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강남 등 인기 권역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쏠렸고 당분간 입지나 가격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전국 최고 낙찰가는 제주에서 나왔습니다.
서귀포지역 숙박시설이 151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2위 낙찰 물건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22건으로 전월(2862건)대비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
지지옥션은 설 연휴와 일수가 짧은 2월 특성 탓에 일시적으로 경매진행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낙찰률은 전월(38.7%) 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38.3%로 지난해 8월(43.0%) 이후 6개월 동안 40%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평균 응찰자는 6.8명으로 전월(9.0명) 보다 2.2명이 줄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83.2%)대비 0.5%p 상승한 83.7%로, 평균 응찰자는 전월(8.3명)과 비슷한 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8건으로 이 중 76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한 달 전(37.7%)보다 2.8%p 하락한 34.9%를 기록했습니다.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6.2% 대비 1.0%p 오른 87.2%로 2022년 10월(88.6%)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와 강남 3구, 용산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가 높은 낙찰가에 매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0.4%로 전달(50.8%)대비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83.4%)보다 2.3%p 오른 85.7%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응찰자는 전달(10.8명)에 비해 1.8명이 늘어난 1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13.4명)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경쟁률이기도 합니다. 1회 이상 유찰된 중저가 소형 아파트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낙찰가율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낙찰률은 43.0%로 전월(38.8%) 대비 4.2%p 뛰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84.2%)보다 4.7%p 하락한 79.5%로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습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86.5%로 한 달 전(80.0%)보다 6.5%p 올랐습니다. 대구(84.8%)가 1월(83.3%)보다 1.5%p, 대전(83.5%)과 부산(77.5%)은 각각 0.7%p 올랐습니다. 울산(79.1%)은 한 달 전(80.6%)보다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방 8개도 중에선 강원(88.4%)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달 전(84.6%)보다 3.8%p 올랐습니다. 경북(83.1%)과 충남(81.8%)이 각각 1.8%p, 충북(86.9%)은 0.5%p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북(77.3%)은 1월(83.9%)보다 6.6%p 떨어졌고 전남(75.7%)이 5.5%p, 경남(77.7%) 2.8%p 내려습니다.
제주는 아파트 25건이 진행된 가운데 10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 76.6%를 기록했습니다. 전달(76.1%)보다 낙찰가율은 다소 올랐습니다. 16건 중 11건이 낙찰된 세종은 84.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한 숙박시설(토지 533㎡, 건물 3435㎡)로, 감정가(240억 1,000만원)의 62.9%인 151억 1,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빌라형 숙박시설로, 마무리 공사 중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각 당시 3명이 입찰해, 법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높은 낙찰가 물건은 경기 지역 근린상가 건물로 감정가(98억 2,000만 원)의 75.3%인 73억 9,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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