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상생의 제주역사 세계화 등을 이끌어갈 신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김종민(63) 4·3중앙위원회 위원이 임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4·3평화재단 이사장 공모 결과 김종민 위원이 최종 선임돼 오늘(11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1987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해 4·3취재반 활동을 시작으로 36년간 4·3의 역사적인 진실 규명과 진상조사, 특별법 제정 및 전면 개정 등을 기록·연구하면서 4·3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3 진상 규명 과정에서 7천 명가량의 유족 등을 인터뷰한 4·3 최고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경력으로는 4·3위원회 전문위원과 4·3평화재단 이사,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광주 5·18기념재단 이사 및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4·3유족회 자문위원과 4·3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김 신임 이사장은 희생자 증언을 통해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기획보도 저서 '4·3을 말한다(1994~1998)'를 비롯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제주4·3사건 자료집' 등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4·3의 역사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10여 건의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한 4·3 역사 전문가입니다.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 임명장 수여식. 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김종민 신임 이사장.
또한, 4·3 진실 발굴로 한국기자상을 수상(1993년)했으며, 유엔(UN) 인권위원회에서 4·3에 대해 발표(2019년)하는 등 4·3 및 과거사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김종민 신임 이사장은 "지난 36년간 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영역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보다 진전된 4·3의 정의로운 미래를 위해 내실있게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이사장은 직무수행계획서를 통해 4·3 진상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관리·감독', '4·3 수형인 재심 사건 협력', 잘못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과 같은 '새로운 과제 발굴 해결', 4·3 세대 전승사업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과 함께 유족회 등 4·3 관련 단체 간 화합과 소통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3평화재단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첫 상근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새로운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4·3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10일까지 2년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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