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0살' 55% 수도권 집중, 전 세대 중 최고
통계청, 세대별 거주 현황 및 안전의식 조사
MZ, 범죄 등 ‘재난행동대응’ 등 상대적 높아
환경문제 민감, 실천↓“경제문제 등 현실 장벽”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렸지만, 이 가운데 청년층 집중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M세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쏠리면서,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1994년 이후에 태어난 청년들을 일컫는 이른바 ‘MZ세대’ 중 절반 이상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해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베이비붐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경우 신종 질병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MZ세대’들은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에 민감했지만, 정작 친환경 활동에는 기성세대보다 소극적 양상을 보였습니다. 당장 자신에 닥친 일자리나 주거 문제 등 경제적·현실적 장벽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오는 25일 정식으로 발간되는 ‘통계플러스 봄호’의 주요 내용을 11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은 내용들을 전했습니다.
통계개발원은 국내 인구를 ‘Z세대’(1995~2005년생), ‘M세대’(1980~1994년생), ‘X세대’(1964~1979년생),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출생) 등으로 나눠 권역별 거주 현황 및 사회 안전에 대한 의식 등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M세대’ 전체 인구 중 수도권 거주 비중은 54.9%로 5개 세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기준 시점은 2020년으로,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 양상을 감안하면 현재 이 비중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연도의 당시 1980~1994년생(M세대) 인구 나이는 26~40살입니다.
‘X세대’(40~56살 이하·2020년 기준)의 수도권 거주 인구 비중은 50.8%로 M세대 다음 높았고 ‘Z세대’(14~25살)는 50.2%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56~65살)와 ‘시니어 세대’(65살 이상)는 각각 47.5%, 43.7%로 50%에 못미치면서 청년층 인구(MZ세대)와 경제 핵심 연령대(X세대) 중심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드러냈습니다. 대학 등 학업과 일자리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젊은층 인구 유입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안전 전반에 대한 인식은 전 세대에서 대체로 안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Z세대’(51.1%)와 ‘M세대’(59.6%), ‘X세대’(53.4%)에선 ‘개인정보 유출’, ‘베이비붐세대’(57.3%)와 ‘시니어세대’(60.1%)는 ‘신종 질병’에 대해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는 비중이 절반 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Z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신종 질병’을 우리 사회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신종질병 외에 주 불안요인으로 ‘M세대’와 ‘X세대’는 ‘경제적 위험’을, ‘베이비붐세대’와 ‘시니어세대’는 ‘국가안보’와 ‘경제’, ‘범죄’ 등을 꼽았습니다.
‘환경문제’에 대해선 전 세대에서 ‘기후변화’(45.9%)와 ‘미세먼지’(64.6%)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다만 세대별 상대적인 실천 노력에선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모든 활동에서 ‘X세대’와 ‘ 베이비붐세대’에 비해 ‘M세대’와 ‘Z세대’의 노력이 뒤처졌습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68.3%, 64.9%로 ‘X세대’(77.3%)와 ‘베이비붐세대’(81.5%)보다 10~16%포인트(p) 낮았습니다. ‘시니어세대’(79.7%)보다도 일회용품을 안쓰려는 노력 수준이 덜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는 비율도 각각 46.5%, 44.8%에 그쳐, ‘X세대’(54.7%)와 ‘베이비붐 세대’(55.8%)의 수준에 못미쳤습니다.
‘MZ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 ‘범죄’를 꼽은 비율이 각각 17.6%, 18.9%로, 다른 세대보다도 5~10%p 높게 나타났습니다. ‘X세대’(11.5%), ‘베이비붐세대’(9.5%), 시니어세대(10.2%)는 1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조사에선 또한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인공호흡·심폐소생술 등 재난행동 요령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긴급상황 때 행동 요령 인지도에선 ‘Z세대’(90.9%)가 유일하게 90%를 넘었습니다. 다음 ‘M세대’(89.0%), ‘X세대’(88.6%), ‘베이비붐 세대’(86.0%), ‘시니어 세대’(65.8%) 순입니다.
‘인공호흡·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Z세대’(76.9%)와 ‘M세대’(71.0%) 70%를 넘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와 ‘시니어 세대’는 각각 53.5%와 28.0%에 머물렀습니다.
관련해 통계개발원은 MZ세대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안전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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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세대별 거주 현황 및 안전의식 조사
MZ, 범죄 등 ‘재난행동대응’ 등 상대적 높아
환경문제 민감, 실천↓“경제문제 등 현실 장벽”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렸지만, 이 가운데 청년층 집중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M세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쏠리면서,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1994년 이후에 태어난 청년들을 일컫는 이른바 ‘MZ세대’ 중 절반 이상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해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베이비붐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경우 신종 질병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MZ세대’들은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에 민감했지만, 정작 친환경 활동에는 기성세대보다 소극적 양상을 보였습니다. 당장 자신에 닥친 일자리나 주거 문제 등 경제적·현실적 장벽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오는 25일 정식으로 발간되는 ‘통계플러스 봄호’의 주요 내용을 11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은 내용들을 전했습니다.
통계개발원은 국내 인구를 ‘Z세대’(1995~2005년생), ‘M세대’(1980~1994년생), ‘X세대’(1964~1979년생),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출생) 등으로 나눠 권역별 거주 현황 및 사회 안전에 대한 의식 등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M세대’ 전체 인구 중 수도권 거주 비중은 54.9%로 5개 세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기준 시점은 2020년으로,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 양상을 감안하면 현재 이 비중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연도의 당시 1980~1994년생(M세대) 인구 나이는 26~40살입니다.
‘X세대’(40~56살 이하·2020년 기준)의 수도권 거주 인구 비중은 50.8%로 M세대 다음 높았고 ‘Z세대’(14~25살)는 50.2%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56~65살)와 ‘시니어 세대’(65살 이상)는 각각 47.5%, 43.7%로 50%에 못미치면서 청년층 인구(MZ세대)와 경제 핵심 연령대(X세대) 중심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드러냈습니다. 대학 등 학업과 일자리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젊은층 인구 유입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안전 전반에 대한 인식은 전 세대에서 대체로 안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대별 사회안전 불안 요인(1순위) 분포 (통계개발원)
다만 ‘Z세대’(51.1%)와 ‘M세대’(59.6%), ‘X세대’(53.4%)에선 ‘개인정보 유출’, ‘베이비붐세대’(57.3%)와 ‘시니어세대’(60.1%)는 ‘신종 질병’에 대해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는 비중이 절반 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Z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신종 질병’을 우리 사회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신종질병 외에 주 불안요인으로 ‘M세대’와 ‘X세대’는 ‘경제적 위험’을, ‘베이비붐세대’와 ‘시니어세대’는 ‘국가안보’와 ‘경제’, ‘범죄’ 등을 꼽았습니다.
세대별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 (통계개발원)
‘환경문제’에 대해선 전 세대에서 ‘기후변화’(45.9%)와 ‘미세먼지’(64.6%)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다만 세대별 상대적인 실천 노력에선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모든 활동에서 ‘X세대’와 ‘ 베이비붐세대’에 비해 ‘M세대’와 ‘Z세대’의 노력이 뒤처졌습니다.
세대별 환경오염 방지 노력 (통계개발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68.3%, 64.9%로 ‘X세대’(77.3%)와 ‘베이비붐세대’(81.5%)보다 10~16%포인트(p) 낮았습니다. ‘시니어세대’(79.7%)보다도 일회용품을 안쓰려는 노력 수준이 덜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는 비율도 각각 46.5%, 44.8%에 그쳐, ‘X세대’(54.7%)와 ‘베이비붐 세대’(55.8%)의 수준에 못미쳤습니다.
‘MZ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 ‘범죄’를 꼽은 비율이 각각 17.6%, 18.9%로, 다른 세대보다도 5~10%p 높게 나타났습니다. ‘X세대’(11.5%), ‘베이비붐세대’(9.5%), 시니어세대(10.2%)는 1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조사에선 또한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인공호흡·심폐소생술 등 재난행동 요령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긴급상황 때 행동 요령 인지도에선 ‘Z세대’(90.9%)가 유일하게 90%를 넘었습니다. 다음 ‘M세대’(89.0%), ‘X세대’(88.6%), ‘베이비붐 세대’(86.0%), ‘시니어 세대’(65.8%) 순입니다.
‘인공호흡·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Z세대’(76.9%)와 ‘M세대’(71.0%) 70%를 넘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와 ‘시니어 세대’는 각각 53.5%와 28.0%에 머물렀습니다.
관련해 통계개발원은 MZ세대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안전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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