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A식당 / 오늘(11일) 오후
식당을 운영하는 김용진 씨는 며칠 전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배달의 민족'의 신규 서비스인 배민1 가입이 승인됐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이 서비스를 추가 신청한 적이 없었습니다.
계약서에는 다른 사람의 서명과 함께, 관련 서류들도 이미 첨부된 상태였습니다.
김용진 / A식당 대표
"제 서명이 위조가 되어 있었고, 그리고 제가 첨부하지 않았던 사업자 등록증이라든가 영업신고증, 그리고 통장 사본까지 첨부가 되어서..."
이 서류들은 4년 전 김씨가 이 배달 앱을 가입할 때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가입된 배달 앱 신규 서비스에, 추가 수수료까지 납부하게 될 뻔했습니다.
김용진 / A식당 대표
"수많은 협력사들이 제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들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배달 앱 영업을 담당하는 지역 협력 업체가 신규 서비스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본사에 등록된 기존 고객들의 서류를 임의로 재사용한 겁니다.
해당 협력 업체측은 개인 정보 제3자 활용에 동의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제주 협력업체 관계자
"제3자 동의가 아마 돼 있어서 저희한테 자료가 나온 걸 겁니다. 서명한 건 전화를 했을 때 '네'라고 하니까 동의를 하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배달의 민족 측은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신규 서비스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사태 파악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배달앱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슷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김 씨는 배달의 민족 본사를 상대로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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