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순 제16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 (사진, 신동원 기자)
"42년 만에 여성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16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으로 김인순(82)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김인순 신임 회장은 오늘(15일)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제주도는 여성인구 비율이 높지만, 여성회장은 별로 없다. 비율이 15.8%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합회장 당선을 계기로 여성들의 위치가 향상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3월 8일 제116주년 세계 여성의 날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기사에선 여성 상위시대라고 하는데 아직도 여성 평등 시대가 부족하다고 본다. 이 기회로 여성 상위시대로 조금 더 발돋움했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취임식에 본인이 60년 이상 몸 담은 간호사회를 비롯해 여성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를 처음 만든 고수선 초대 회장 이후 40여 년 만에 나온 여성 회장입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회장으로선 여성 최초입니다.
김인순 회장은 취임식 이후 JIBS와 가진 별도 인터뷰에서 "제주에선 42년 만에 여성 회장이 됐다. 저에게 맡겨진 의무로 어깨가 무겁다"라며,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우리 노인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이 손주를 기르는 게 현실이 됐다"며 "제주도에 경로당이 469개가 있는데, 시범적 아이를 돌봐주며 노인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경로당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연령에 따라 큰 스펙트럼을 가진 노년층을 단순히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대하는 정책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생애주기를 보면 10년 단위로 여러 단계로 연령대를 나누는데 노인은 35년을 한 세대로 묶어 버린다"라며, "노령층 내에서도 연령과 교육 수준 등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노인회에서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간호사이자 제주도 1호 양호교사로도 알려진 김 회장은 노인들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강조하며 "움직이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노인회가 손발이 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회장의 임기는 이달 13일부터 4년이며, 최대 12년까지 2회에 걸쳐 중임(3선 허용)이 가능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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