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름 인근/제주시 구좌읍, 오늘(19일) 낮
제주시내 한 오름 인근 도로입니다.
도로 옆 배수로로 가봤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캔과 비닐 같은 각종 생활 쓰레기에서부터, 성인용 기저귀까지 무차별적으로 버려졌습니다.
높이 1미터가량의 배수로 백여 미터 구간이 쓰레기로 가득 차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 배수로에는 이처럼 쓰레기가 가득 들어 차면서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투기된 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부터 최근에 버리진 것도 확인됩니다.
도로에서 배수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지역 주민
"쓰레기들은 전부 여기와서 버리지, 밤에 와서... 너무 지저분해요.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있으니까 그게 문제지"
이들 쓰레기들은 비바람에 찢겨 그대로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인적이 드문 오름 등지에서 이뤄지는 쓰레기 무단 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21년 1천1백여 톤이던 방치 폐기물 처리량은 지난해에는 2천 톤이 넘어 2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이런 무단 투기된 폐기물 처리에 들어간 예산만 최근 3년간 20억 원이 넘을 정돕니다.
하지만 적발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적극적인 신고와 함께, 관련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제주시 관계자
"야산이나 농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공한지에 버리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CCTV나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행위자를 구분해 내는게 상당히 어렵고..."
무차별적으로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에 제주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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