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전농로 축제장 '막막'
행사 연기도 어려워.. 왜?
23일 개막 애월읍 축제 현장
개화 앞당기려 나무에 조명
올해 제주지역 벚꽃들의 개화가 늦어지면서 이번 주말 축제가 예장된 한 지역에선 개화를 앞당기려 벚꽃에 조명을 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차이로 바로 내일(22일)이 개막일인 다른 축제에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오늘(21일) 낮 찾은 제주시 전농로는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하루 앞두고 있었지만 행인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이날 점심시간쯤 찾은 거리엔 벚꽃이 핀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차량통제까지 이뤄지며 더욱 적막한 분위기였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A씨 일행은 "인터넷으로 벚꽃축제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꽃이 피지 않아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과거엔 난로를 동원하는 등의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별도의 인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기존에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축제 연기와 관련해선 중요한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옮기기 어렵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축제 연기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미 일정 잡혔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시기적으로 제주4·3과 총선 등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조정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내일(22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립니다. 행사장 일대에선 풍물 길트기 공연,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과 플리마켓 등 여러 부스가 운영됩니다. 인근 상인들도 벚꽃 대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21일) 제주시 애월읍연합청년회에 따르면, 읍연합청년회는 오는 토요일(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제6회 애월읍 왕벚꽃축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행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축제 개막 이틀 전인 오늘(21일)도 축제 현장에서 꽃이 핀 벚나무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개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등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축제의 주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장전리 왕벚꽃거리 내 '포토존' 구간 200m에는 지난주 주말부터 나무마다 조명이 설치돼 운용되고 있습니다.
수십 그루의 나무마다 가지와 둥치를 휘감은 조명과 나무 아래 설치돼 위로 불빛을 방출하는 조명 등이 설치됐습니다.
'지각 개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부족한 일조량을 메우기 위한 궁여책입니다.
일부 조명이 고장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행사 시기에 맞춰 꽃이 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명종 애월읍 연합청년회장은 "낮, 밤 할 것 없이 조명을 켜고 있다. 화려한 조명으로 축제를 알리기 위한 차원도 있고, 개화 시기를 당기기 위한 차원도 있다"며 "현재 봉우리가 터지려는 나무들이 보인다. 모레(23일) 축제 개최날에 개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행사 연기도 어려워.. 왜?
23일 개막 애월읍 축제 현장
개화 앞당기려 나무에 조명
제17회 전농로 왕벚꽃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21일) 낮 제주시 전농로. (사진, 신동원 기자)
올해 제주지역 벚꽃들의 개화가 늦어지면서 이번 주말 축제가 예장된 한 지역에선 개화를 앞당기려 벚꽃에 조명을 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차이로 바로 내일(22일)이 개막일인 다른 축제에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오늘(21일) 낮 찾은 제주시 전농로는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하루 앞두고 있었지만 행인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이날 점심시간쯤 찾은 거리엔 벚꽃이 핀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차량통제까지 이뤄지며 더욱 적막한 분위기였습니다.
제17회 전농로 왕벚꽃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21일) 낮 제주시 전농로. 꽃이 핀 벚나무와 방문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신동원 기자)
제주도 여행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A씨 일행은 "인터넷으로 벚꽃축제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꽃이 피지 않아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과거엔 난로를 동원하는 등의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별도의 인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기존에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축제 연기와 관련해선 중요한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옮기기 어렵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축제 연기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미 일정 잡혔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시기적으로 제주4·3과 총선 등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조정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내일(22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립니다. 행사장 일대에선 풍물 길트기 공연,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과 플리마켓 등 여러 부스가 운영됩니다. 인근 상인들도 벚꽃 대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밤 조명이 켜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 일대 모습. 벚꽃 개화를 앞당기기 위해 조명이 켜져 있다. (제주시 애월읍연합청년회 제공)
같은 날(21일) 제주시 애월읍연합청년회에 따르면, 읍연합청년회는 오는 토요일(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제6회 애월읍 왕벚꽃축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행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축제 개막 이틀 전인 오늘(21일)도 축제 현장에서 꽃이 핀 벚나무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개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등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축제의 주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장전리 왕벚꽃거리 내 '포토존' 구간 200m에는 지난주 주말부터 나무마다 조명이 설치돼 운용되고 있습니다.
수십 그루의 나무마다 가지와 둥치를 휘감은 조명과 나무 아래 설치돼 위로 불빛을 방출하는 조명 등이 설치됐습니다.
'지각 개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부족한 일조량을 메우기 위한 궁여책입니다.
일부 조명이 고장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행사 시기에 맞춰 꽃이 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명종 애월읍 연합청년회장은 "낮, 밤 할 것 없이 조명을 켜고 있다. 화려한 조명으로 축제를 알리기 위한 차원도 있고, 개화 시기를 당기기 위한 차원도 있다"며 "현재 봉우리가 터지려는 나무들이 보인다. 모레(23일) 축제 개최날에 개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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