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
외국인 개별여행객 증가→‘선택적 소비’뚜렷
쇼핑 품목도 ‘화장품‧향수’→ 지난해 간식류 등
크루즈 재개됐지만, 지역내 경제파급효과 ‘아직’
내국인, 방문 횟수↑체류기간↓.. 만족도 다소↑
크루즈 재개에 국제선 회복에 맞물려 외국인 시장이 회복되나 했지만, 내실을 따져보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내 외국인 지출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 이상 개별여행으로 제주를 찾았고 체류일수는 다소 늘었는데 씀씀이는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소비 규모만 해도 20만 원 상당 더 감소했는데, 쇼핑 규모는 아예 절반 수준까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루즈 역시도, 기항 횟수며 방문 규모는 회복세로 나타났지만 씀씀이는 미미해, 지역경제에 보탬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위축된 하늘길에 기약없는 공급좌석으로 위축세를 거듭하는 내국인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여행이 대세로, 그나마 재방문율은 상승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체 평균 지출 경비가 늘었는데도, 개별 소비가 줄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비슷한 변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행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인한 가격 압박에 더해 여행 비용 등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실시한 ‘2023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매년 하는 이 조사 결과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되어 신뢰도가 보장돼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의 관광객통계 중 국가승인 통계인 것은 드뭅니다.
조사는 제주를 방문한 후 출국 또는 출도하는 만 15살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 및 크루즈 관광객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항 그리고 강정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에서 면접조사로 진행했습니다.
■ 외국인 ‘개별’ 증가.. 현지 체류에 쓰되, 쇼핑 지출 줄여
이번 외국인 관광객 대상 조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부터 조사를 중단해오다가 4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2019년 대비 개별여행객 증가(84.1%)로 인해 교통수단 이용현황에 변화를 보이면서 택시(36.2%), 버스(25.3%), 렌터카(18.0%)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돼, ‘개별여행’이 대세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형태는 개별여행이 10명 중 8명 이상(84.1%)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완전 패키지여행(13.9%), 부분 패키지 여행(2.0%)입니다.
체류기간은 평균 4.74일(4박 5일 일정)로 2019년에 비해 0.2일 늘었습니다. 남성이 4.76일, 여성은 4.72일로 비슷했습니다.
개별여행객이 4.87일로 재방문횟수가 3회일 경우 9.28일로 가장 길게 머물렀습니다.
특히 개별여행 증가에 따른 씀씀이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 조사 결과, 1인당 평균 지출 경비가 1,033.9달러로, 2019년(1,186.7달러)대비 152.8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6년 1,672달러로 가장 높았고 해마다 지출 수준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매매기준 환율(우리은행 외환센터 기준 1,306원. 소숫점 절삭)을 적용해 환산하면 20만 원 정도가 지출이 줄었습니다.
쇼핑 품목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연도별 주요 쇼핑 품목이 2016~2019년까지 화장품·향수가 60~70%대를 차지했던데서 지난해 간식류(차‧과자)가 63.7%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돌습니다. 중국 등 해외의 침체된 경기와 고물가, 가격 압박 등이 소비 트렌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전체 여행객의 84.1%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비용 역시도 20만 상당 감소한 것은 1,039.09달러로 2019년(1,198.8달러) 대비 159.79달러(20만 원 상당)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항목은 국제항공·선박(323.67달러), 쇼핑(270.78달러), 숙박비(182.10달러), 식음료비(131.19달러)등의 순으로 특히 쇼핑비는 전년(594.63달러)에서 절반 수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숙박(27.32달러↑)이나 식음료(0.27달러↑), 차량 렌트비(19.63달러↑) 지출은 늘었습니다.
이는 달라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패턴이 조사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종전 면세점 등 비중이 크고 명품 소비에 돈을 썼던 데서, 자유·개별여행으로 바뀌면서 숙박과 식사 등 현지 체류에 돈을 더 쓰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실제 ‘2030’ 중국 MZ세대 관광객들은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면세점 쇼핑보다 ‘가성비’ 좋은 물건들이 있는 시내 편집숍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3년내 재방문률은 8.9%로, 2019년 32.1%에서 23.2%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2회 방문이 4.9%, 3회 방문이 2.3%, 4회이상 방문이 1.7%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는 평균 4.21점(5점 만점)으로 출입국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4.39점으로 세부 평가 중 가장 높고 치안 4.36점, 관광지(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4.29점 순으로 높았습니다.
■ 크루즈 관광객.. 지출 늘었지만 경제 파급효과 ‘아직’
크루즈 관광객에 대해선 제주항과 강정항 두 곳에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들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그나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1인당 지출 비용은 188.33달러로 2019년 대비 84.06달러 증가했습니다.
지출항목별로는 식음료비(51.51달러)와 쇼핑비(106.62달러)에서 늘었습니다. 식음료가 2019년 대비 20.38달러, 쇼핑 비용은 43.31달러 증가했습니다.
다만, 씀씀이 규모로만 볼 때 비용 지출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실제 환율로 따져보면 식음료는 1인당 3만 원이 채 안되는데다, 쇼핑은 8만 원 정도 더 쓴 셈이어서, 크루즈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지역내 쇼핑이나 식도락 등에서 지출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념품 등의 중저가 쇼핑이 주로 이뤄진데다, 저가 패키지 관광 등 단체 기항지 관광으로 인해 크루즈 입항에 따른 지출효과가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들의 기항지 주요활동은 식도락(맛집여행)에 79.5%, 쇼핑 76.6%, 자연경관감상 75.6%로 나타났습니다.
출입국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4.39점으로 세부 항목별 평가 중 가장 높았고 치안 4.36점, 관광지(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4.29점 등 순으로 높았습니다.
평균 체류 시간은 4.23시간으로 2019년(4.32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분기별로는 4분기가 5.5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거주국별로 중화권이 5.6시간으로 비교적 길게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고물가 압박 등.. 내국인도 ‘개별’ 대세 “씀씀이 줄어”
치솟는 물가 상황과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한 국내선 감소 등에 따른 타격은 내국인 관광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외국인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관광객 여행형태도 개별여행이 95.9%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개별여행은 지난해 대비 5.1%p 늘었습니다. 체류 일수는 평균 3.65일(3박 4일 일정)로 전년 대비 0.5일 줄었습니다.
제주 재방문 의향은 4.15점으로 응답자의 95.8%가 재방문 의사를 보였습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 5,843원으로 전년(66만 1,371원) 대비 4,472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은 66만 3,705원으로 전년(67만 2,966원) 대비 9,261원 줄었습니다.
식음료비(19만 4,179원), 항공·선박료(14만 9,743원), 숙박비(12만 7,171원), 쇼핑(9만 9,021원), 차량임차(4만 5,496원)등의 순으로 식음료비(+3만 9원)와 항공(1만 9,519원) 그리고 쇼핑(1만 5,871원) 부문에서 지출이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압박과 국내선 노선 감축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상, 그리고 관광객 감소 등에 따라 숙박비나 렌터카 사용료 등 할인 혜택이 늘어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지난해 해외를 잇는 항공노선 회복과 크루즈 운항 재개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제주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도 상당 부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관광 수용태세 구축을 통해 제주관광 경쟁력 향상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하는 조사통계로, 제주 관광의 질적성장 주요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관광객 성향과 관광 실태, 제주여행 평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국인 개별여행객 증가→‘선택적 소비’뚜렷
쇼핑 품목도 ‘화장품‧향수’→ 지난해 간식류 등
크루즈 재개됐지만, 지역내 경제파급효과 ‘아직’
내국인, 방문 횟수↑체류기간↓.. 만족도 다소↑
크루즈 재개에 국제선 회복에 맞물려 외국인 시장이 회복되나 했지만, 내실을 따져보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내 외국인 지출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 이상 개별여행으로 제주를 찾았고 체류일수는 다소 늘었는데 씀씀이는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소비 규모만 해도 20만 원 상당 더 감소했는데, 쇼핑 규모는 아예 절반 수준까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루즈 역시도, 기항 횟수며 방문 규모는 회복세로 나타났지만 씀씀이는 미미해, 지역경제에 보탬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위축된 하늘길에 기약없는 공급좌석으로 위축세를 거듭하는 내국인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여행이 대세로, 그나마 재방문율은 상승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체 평균 지출 경비가 늘었는데도, 개별 소비가 줄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비슷한 변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행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인한 가격 압박에 더해 여행 비용 등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실시한 ‘2023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매년 하는 이 조사 결과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되어 신뢰도가 보장돼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의 관광객통계 중 국가승인 통계인 것은 드뭅니다.
조사는 제주를 방문한 후 출국 또는 출도하는 만 15살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 및 크루즈 관광객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항 그리고 강정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에서 면접조사로 진행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외국인 ‘개별’ 증가.. 현지 체류에 쓰되, 쇼핑 지출 줄여
이번 외국인 관광객 대상 조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부터 조사를 중단해오다가 4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2019년 대비 개별여행객 증가(84.1%)로 인해 교통수단 이용현황에 변화를 보이면서 택시(36.2%), 버스(25.3%), 렌터카(18.0%)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돼, ‘개별여행’이 대세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형태는 개별여행이 10명 중 8명 이상(84.1%)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완전 패키지여행(13.9%), 부분 패키지 여행(2.0%)입니다.
체류기간은 평균 4.74일(4박 5일 일정)로 2019년에 비해 0.2일 늘었습니다. 남성이 4.76일, 여성은 4.72일로 비슷했습니다.
개별여행객이 4.87일로 재방문횟수가 3회일 경우 9.28일로 가장 길게 머물렀습니다.
특히 개별여행 증가에 따른 씀씀이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 조사 결과, 1인당 평균 지출 경비가 1,033.9달러로, 2019년(1,186.7달러)대비 152.8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6년 1,672달러로 가장 높았고 해마다 지출 수준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매매기준 환율(우리은행 외환센터 기준 1,306원. 소숫점 절삭)을 적용해 환산하면 20만 원 정도가 지출이 줄었습니다.
쇼핑 품목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연도별 주요 쇼핑 품목이 2016~2019년까지 화장품·향수가 60~70%대를 차지했던데서 지난해 간식류(차‧과자)가 63.7%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돌습니다. 중국 등 해외의 침체된 경기와 고물가, 가격 압박 등이 소비 트렌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전체 여행객의 84.1%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비용 역시도 20만 상당 감소한 것은 1,039.09달러로 2019년(1,198.8달러) 대비 159.79달러(20만 원 상당)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항목은 국제항공·선박(323.67달러), 쇼핑(270.78달러), 숙박비(182.10달러), 식음료비(131.19달러)등의 순으로 특히 쇼핑비는 전년(594.63달러)에서 절반 수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숙박(27.32달러↑)이나 식음료(0.27달러↑), 차량 렌트비(19.63달러↑) 지출은 늘었습니다.
이는 달라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패턴이 조사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종전 면세점 등 비중이 크고 명품 소비에 돈을 썼던 데서, 자유·개별여행으로 바뀌면서 숙박과 식사 등 현지 체류에 돈을 더 쓰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실제 ‘2030’ 중국 MZ세대 관광객들은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면세점 쇼핑보다 ‘가성비’ 좋은 물건들이 있는 시내 편집숍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3년내 재방문률은 8.9%로, 2019년 32.1%에서 23.2%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2회 방문이 4.9%, 3회 방문이 2.3%, 4회이상 방문이 1.7%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는 평균 4.21점(5점 만점)으로 출입국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4.39점으로 세부 평가 중 가장 높고 치안 4.36점, 관광지(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4.29점 순으로 높았습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크루즈 관광객.. 지출 늘었지만 경제 파급효과 ‘아직’
크루즈 관광객에 대해선 제주항과 강정항 두 곳에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들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그나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1인당 지출 비용은 188.33달러로 2019년 대비 84.06달러 증가했습니다.
지출항목별로는 식음료비(51.51달러)와 쇼핑비(106.62달러)에서 늘었습니다. 식음료가 2019년 대비 20.38달러, 쇼핑 비용은 43.31달러 증가했습니다.
다만, 씀씀이 규모로만 볼 때 비용 지출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실제 환율로 따져보면 식음료는 1인당 3만 원이 채 안되는데다, 쇼핑은 8만 원 정도 더 쓴 셈이어서, 크루즈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지역내 쇼핑이나 식도락 등에서 지출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념품 등의 중저가 쇼핑이 주로 이뤄진데다, 저가 패키지 관광 등 단체 기항지 관광으로 인해 크루즈 입항에 따른 지출효과가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들의 기항지 주요활동은 식도락(맛집여행)에 79.5%, 쇼핑 76.6%, 자연경관감상 75.6%로 나타났습니다.
출입국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4.39점으로 세부 항목별 평가 중 가장 높았고 치안 4.36점, 관광지(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4.29점 등 순으로 높았습니다.
평균 체류 시간은 4.23시간으로 2019년(4.32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분기별로는 4분기가 5.5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거주국별로 중화권이 5.6시간으로 비교적 길게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고물가 압박 등.. 내국인도 ‘개별’ 대세 “씀씀이 줄어”
치솟는 물가 상황과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한 국내선 감소 등에 따른 타격은 내국인 관광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외국인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관광객 여행형태도 개별여행이 95.9%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개별여행은 지난해 대비 5.1%p 늘었습니다. 체류 일수는 평균 3.65일(3박 4일 일정)로 전년 대비 0.5일 줄었습니다.
제주 재방문 의향은 4.15점으로 응답자의 95.8%가 재방문 의사를 보였습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 5,843원으로 전년(66만 1,371원) 대비 4,472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은 66만 3,705원으로 전년(67만 2,966원) 대비 9,261원 줄었습니다.
식음료비(19만 4,179원), 항공·선박료(14만 9,743원), 숙박비(12만 7,171원), 쇼핑(9만 9,021원), 차량임차(4만 5,496원)등의 순으로 식음료비(+3만 9원)와 항공(1만 9,519원) 그리고 쇼핑(1만 5,871원) 부문에서 지출이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압박과 국내선 노선 감축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상, 그리고 관광객 감소 등에 따라 숙박비나 렌터카 사용료 등 할인 혜택이 늘어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지난해 해외를 잇는 항공노선 회복과 크루즈 운항 재개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제주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도 상당 부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관광 수용태세 구축을 통해 제주관광 경쟁력 향상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하는 조사통계로, 제주 관광의 질적성장 주요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관광객 성향과 관광 실태, 제주여행 평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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