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국가보훈부-더본코리아 대한민국 보훈문화제 추진 및 보훈문화 확산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부)
"백쌤과 함께 식사하면서 병영식당 운영 노하우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어요" (육군수도포병여단 김○○ 일병)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군 장병이 휴일 '브런치데이'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국방일보가 브런치데이를 주제로 실시한 올해 3월 '병영차트'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런치데이는 병영 내 대표적인 급식혁신사업의 하나로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브런치(brunch)를 병영에 도입해 주말 오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햄버거, 핫도그, 시리얼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급식 방식입니다. 준비 과정이 간단해 조리병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도 있는데, 현재 추가 예산 없이 기본 급식비 내에서 부대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의견수렴식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설문에는 총 459명의 현역 병사들이 참여해 솔직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설문 결과, '휴일 브런치데이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는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459명 중 15.0%인 6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백 대표를 초대하고 싶다고 답한 병사들은 '더 맛있는 브런치데이를 만들어 줄 것 같다', '군 생활의 추억이 될 것', '요리를 만드는 꿀팁을 듣고 싶다' 등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며 방송인이자 기업가로서 성공한 인생 선배에게 배움을 얻고 싶다는 의견도 남겼습니다.
이어 2위는 47표(10.2%)를 얻은 '르세라핌'이 차지했고, 3위엔 38표(8.3%)를 얻은 '에스파'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각각 23표(5.0%)를 얻은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은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멤버가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남자 아이돌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14표(3.1%)로 8위에 올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이라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으로 병영식당 내에서만큼은 백 선생이 '군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온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26일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종원 대표의 병영식당 컨설팅을 통한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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