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 상근 이사장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신임 이사 임명을 단행했습니다.
4·3평화재단은 오늘(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로 임명된 6명은 △김영순(65) 전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김용범(60) 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 회장 △양성홍(75)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정동수(50)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 △조미영(52) 4·3희생자 유해발굴 사업팀장 △한상희(51) 서귀포여중 교감입니다.
김영순 이사는 제주 출생으로 성공회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제주지역 여성 운동단체인 제주여민회의 대표로 활동했었습니다. 재 '고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용범 이사는 제주 출생으로 대학시절 불교 연합회 동아리 제주지부장을 맡으며, 민중불교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제주경실련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었고, 현재 제주기록유산연구원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양성홍 이사는 제주 출생으로 4·3유족이며, 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 위원장, 사업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013년 대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전형무소 행방불명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하라는 대법원 최종 판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며, 4·3희생자에 대한 개별 배보상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기여했습니다.
정동수 이사는 서울 출생으로 1998년 '제주4·3 50주년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범국민위원회' 간사로 4·3과 인연을 맺은 최초의 서울 출신 활동가입니다. 2019년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팀장을 맡은 바 있고, 그는 1998년부터 25년간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홍보 행사를 기획한 공로로 지난 2022년 제주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미영 이사는 제주 출생으로 1998년 4·3연구소 간사를 시작으로 4·3특별법 제정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2006년 국가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된 4·3희생자 유해발굴 사업팀장을 맡아 제주국제공항 유해발굴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2017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제주대학교 병원 상임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상희 이사는 제주 출생으로 역사?사회?지리?특수교육을 전공했고, 지역 기반 세계시민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사회 교사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교육청 장학사를 역임했습니다. '회복적 정의' 관점에서 4·3을 바라보면서 연구와 실천을 지속하고 있으며, 저서로 《4·3이 나에게 건넨 말》이 있습니다.
선임직 이사 6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재단 선임직 이사는 지난해 10월에 위촉된 이재승 이사(건국대 로스쿨 교수)를 포함해 모두 7명입니다. 재단 이사진은 여기에 당연직 이사 3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6년 3월 27일까지입니다.
김종민 재단 이사장은 이번 이사 임명에 대해 "4·3에 대한 이해와 경험, 학식이 풍부한 인사 중에 성별을 고려해 임명했다"면서, "앞으로 재단의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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