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진주아 작가 개인전
‘흔적의 조각- ing’ 전
# 제주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폐해녀복을 재료로 조소작품을 선보이면서, 해체 그리고 조각을 이어 붙인 독특한 오브제들을 통해 삶의 ‘흔적’ 혹은 ‘상처’를 표현해 왔습니다. 나아가 ‘대진화(大進化)’를 통해 ‘새로운 종(種)’의 탄생을 구현한 바 있습니다.
사실 ‘재구성’이란게 새로운 질서 내지 세계로 편입이라고 한다면, 작가는 예술이란 ‘자신만의 언어’와 상상력의 조화를 통해 원재료를 새롭게 이미지로 빚어내면서 삶을 조명했습니다.
복원과 해체의 반복 그리고 부단한 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주아 작가의 ‘흔적의 조각-ing’전입니다. 여덟 번째 개인전으로, 30일부터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평면 부조 작업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폐해녀복에서 포착한 삶의 ‘상처’와 ‘시간’ 이미지는, 해체·재구성된 사물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과 이미지 영역으로 진입합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업입니다.
작가는 현재 삶을 살아가는 ‘종족’의 세계관을 들여다보며 ‘흔적’을 꺼냈습니다. ‘흔적’이란 개념을 통해 현 시대 다양한 생명체의 공존과 대립을 되새김질합니다.
한때 보호와 회복력을 상징했던 해녀복은 무수히 많은 의미로 거듭나면서 절망 혹은 희망을 형상화합니다.
과거의 파편들을 재구성하며 작가는 삶 자체의 생동감과 복잡성에 울림을 더하는 예술언어를 창조했습니다.
온갖 희노애락이 투사된 사물의 해체와 복원은 제각각 간절한 의미망에 걸러져, 잊혀진 시간의 편린과 기억의 공유를 통해 저마다 존재의 본질에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몸을 보호하고 감싸던 기능적인 오브제로서 해녀복은 시공간을 마주하는 흔적으로 남아있다”면서 “겹치고 상충된 표피의 흔적은 절실함과 절실함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상정합니다.
그렇게 작품은 “살아낸, 살아가고 있는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에 대한 경의로움의 표현”으로 거듭난다며, 새롭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어 “삶의 존재 여부를 묻는다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남기는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세계를 마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자신의 작업과 전시 취지를 전합니다.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집니다. 오프닝은 30일 오후 5시입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제 1회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연갤러리 신진 청년 작가 선정전, 2014)을 시작으로 ‘제5회 우리 집에 놀러와이~’(돌집갤러리, 2019), ‘제6회 Macroevolution’(제주갤러리 선정 작가전, 인사아트센터, 2022), ‘제8회 흔적의 조각-ing’(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 2024) 등 개인전을 개최했고 ‘인사동 리수갤러리 개관기념전’(2017), ‘가인갤러리 개관기념전’(2019), 제주미술제 기후와 제주특별전(산지천갤러리, 2022), ‘젠더의 틈, 양성평등 기획전’(산울림극장 2023) 등 다수 기념전과 기획전에 참여했습니다.
제주조각가협회와 제주미술협회 그리고 형전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가인아트센터 대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흔적의 조각- ing’ 전
진주아 作 ‘bubble’(240*60*10. 페해녀복·플라스틱·와이어·이끼·세라믹. 2024)
# 제주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폐해녀복을 재료로 조소작품을 선보이면서, 해체 그리고 조각을 이어 붙인 독특한 오브제들을 통해 삶의 ‘흔적’ 혹은 ‘상처’를 표현해 왔습니다. 나아가 ‘대진화(大進化)’를 통해 ‘새로운 종(種)’의 탄생을 구현한 바 있습니다.
사실 ‘재구성’이란게 새로운 질서 내지 세계로 편입이라고 한다면, 작가는 예술이란 ‘자신만의 언어’와 상상력의 조화를 통해 원재료를 새롭게 이미지로 빚어내면서 삶을 조명했습니다.
진주아 作 ‘tentacle’(180*90*5. 폐해녀복·솜·아크릴. 2024)
복원과 해체의 반복 그리고 부단한 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주아 작가의 ‘흔적의 조각-ing’전입니다. 여덟 번째 개인전으로, 30일부터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평면 부조 작업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폐해녀복에서 포착한 삶의 ‘상처’와 ‘시간’ 이미지는, 해체·재구성된 사물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과 이미지 영역으로 진입합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업입니다.
작가는 현재 삶을 살아가는 ‘종족’의 세계관을 들여다보며 ‘흔적’을 꺼냈습니다. ‘흔적’이란 개념을 통해 현 시대 다양한 생명체의 공존과 대립을 되새김질합니다.
한때 보호와 회복력을 상징했던 해녀복은 무수히 많은 의미로 거듭나면서 절망 혹은 희망을 형상화합니다.
과거의 파편들을 재구성하며 작가는 삶 자체의 생동감과 복잡성에 울림을 더하는 예술언어를 창조했습니다.
온갖 희노애락이 투사된 사물의 해체와 복원은 제각각 간절한 의미망에 걸러져, 잊혀진 시간의 편린과 기억의 공유를 통해 저마다 존재의 본질에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몸을 보호하고 감싸던 기능적인 오브제로서 해녀복은 시공간을 마주하는 흔적으로 남아있다”면서 “겹치고 상충된 표피의 흔적은 절실함과 절실함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상정합니다.
그렇게 작품은 “살아낸, 살아가고 있는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에 대한 경의로움의 표현”으로 거듭난다며, 새롭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어 “삶의 존재 여부를 묻는다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남기는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세계를 마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자신의 작업과 전시 취지를 전합니다.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집니다. 오프닝은 30일 오후 5시입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제 1회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연갤러리 신진 청년 작가 선정전, 2014)을 시작으로 ‘제5회 우리 집에 놀러와이~’(돌집갤러리, 2019), ‘제6회 Macroevolution’(제주갤러리 선정 작가전, 인사아트센터, 2022), ‘제8회 흔적의 조각-ing’(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 2024) 등 개인전을 개최했고 ‘인사동 리수갤러리 개관기념전’(2017), ‘가인갤러리 개관기념전’(2019), 제주미술제 기후와 제주특별전(산지천갤러리, 2022), ‘젠더의 틈, 양성평등 기획전’(산울림극장 2023) 등 다수 기념전과 기획전에 참여했습니다.
제주조각가협회와 제주미술협회 그리고 형전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가인아트센터 대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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