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 등 언론4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
제주시갑 문대림-고광철 격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기호' 순)가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JIBS와 제민일보, 뉴스1 제주,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선거를 일주일가량 남겨둔 오늘(2일) 오후 JIBS 스튜디오에서 총선 제주시 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1차 산업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범위 확대 △건설업 경기 회복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 여러 정책에 관한 청사진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제주4·3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제2공항, "제주시 갑에 경제 피해" vs "가정일 뿐.. 방안 마련 가능"
두 후보는 제주시 갑 지역의 경제 상황이 침체돼 있다는 점에 대해선 시각을 같이 하면서도, 제주 제2공항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습니다.
문대림 후보는 경제적 피해가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반면, 고광철 후보는 아직 제2공항에 관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며 항변했습니다.
고광철 후보는 "제주경제가 어려운 것은 건설 경기가 어려운 영향을 크다"며, "7조 원의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제2공항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는 "제2공항이 추진되면 제주시 갑 지역에 주변 상권이 상당히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선 50%가 제2공항으로 간다면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종의 매출이 50% 정도는 줄 거라고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그건 가정이지 않나. 국내선 50%가 넘어간다는 게 확정된 건가. 제2공항과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역할이 확정된 게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제2공항이 건설되고 항공 노선이 확정되고 비행 이착륙의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상당히 시일이 걸린다. 그때까지 기존 공항에 관련된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공항 주변 공항 물류산업단지나 공항 에어시티 조성, 고도제한 완화로 재산권을 보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에어시티, 공항복합도시는 이미 전 제주도정에서 추진했던 내용들"이라며 "월컴시티라는 이름으로 추진을 했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 원희룡 제주지사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가 교통, 녹지 공간, 상권, 난개발 문제 등으로 좌초된 내용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제주4·3, "대통령 왜 안 오나?" vs "미반영 예산 증액했다"
두 후보는 제주4·3 76주년 추념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4·3과 관련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문 후보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4·3 76주년 추념식에 오시는가. 한동훈 비대비원장은 오시는가"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대선 후보 시절 4·3평화공원에 오셔서 4·3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작년도, 올해도 참석하지 않으실 것 같다"며, "4·3에 관한 향후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관심, 4·3의 추념을 함께 하는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제주에 대한 아주 심각한 무관심이나 홀대로 보인다는 평가를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후보는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제주4·3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안 된다. 총선 공약 자료집을 보면 제주지역 공약에 분명 4·3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특히, "4·3 관련 예산 협의를 할 때도 저희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해왔다"며 10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4·3 활성화 관련 사업의 정부 예산안 부족분 30억 원가량을 끌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서만 요구를 해서 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도 같이 요구를 했다. 집권 여당의 기재부에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증액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후보가 재차 4·3 해결에서의 국민의힘의 역할에 대해 얘기하자, 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때 가셨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 후보는 "추념식에 대통령께서 못 내려오시는 건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4·3 유가족으로서 저도 마음이 좀 격앙돼 있다"며 "(대통령이)내려왔으면 좋겠는데, 왜 그러지 못 하실까 하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4·3희생자 등에 관한 보상금 상향에 관해선 둘 다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그동안 뭐했나".."제대로 좀 확인하라" 장군멍군
그간의 민원 해소 성과와 의혹 제기 등 개별 사안을 두고 두 후보가 격하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고광철 후보는 문 후보의 축산악취 해결 공약과 관련해 "양돈농가의 악취 문제는 오래된 민원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제도개선 비서관을 할 때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었는지 사례를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문 후보는 "제도개선 비서관은 국가적으로 하루에 270건 정도의 민원이 올라오게 되면 그것을 각 부처나 담당 비서관실로 나눠주고, 그중에 특별히 청와대에서 처리해야 할 건에 대해선 서너 개 정도 추려 집중적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고 후보는 "비서관일 때 (축산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업무 처리 중 기억나는 건 없는가", "(제주도의회)도의장하실 땐 악취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셨나", "아직까지 해결 못 하신 것 아닌가"라고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문 후보는 이에 대해 "큰 성과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나아진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제기한 '지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선, 고 후보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는 모양새였습니다. 고 후보는 문 후보 지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필요에 따라 그럴싸한 위장 법인을 만들어 JDC가 일감을 몰아줬다. 문대림 이사장(당시 때)도 2건의 일감을 몰아줬다고 할 만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후보는 고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는 "제가 JDC 이사장직을 그만두고 나온 이후에 윤석열 정부 감사원에서 아주 오랜 시간 감사를 했다"라며 "거기서 만약에 문제가 나왔다면 여태껏 윤석열 정권 하에서 아무런 일 없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제대로 좀 확인해야 한다"라며, "고 후보께서 (제주에)내려와서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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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문대림-고광철 격돌
오늘(2일) JIBS 등 언론4사 토론회에 나온 국민의힘 고광철(왼쪽),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사진, 언론4사 공동취재단)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기호' 순)가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JIBS와 제민일보, 뉴스1 제주,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선거를 일주일가량 남겨둔 오늘(2일) 오후 JIBS 스튜디오에서 총선 제주시 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1차 산업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범위 확대 △건설업 경기 회복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 여러 정책에 관한 청사진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제주4·3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제2공항, "제주시 갑에 경제 피해" vs "가정일 뿐.. 방안 마련 가능"
오늘(2일) 열린 JIBS 등 언론4사 총선 제주시 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 현장(사진, 언론4사 공동취재단)
두 후보는 제주시 갑 지역의 경제 상황이 침체돼 있다는 점에 대해선 시각을 같이 하면서도, 제주 제2공항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습니다.
문대림 후보는 경제적 피해가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반면, 고광철 후보는 아직 제2공항에 관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며 항변했습니다.
고광철 후보는 "제주경제가 어려운 것은 건설 경기가 어려운 영향을 크다"며, "7조 원의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제2공항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는 "제2공항이 추진되면 제주시 갑 지역에 주변 상권이 상당히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선 50%가 제2공항으로 간다면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종의 매출이 50% 정도는 줄 거라고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그건 가정이지 않나. 국내선 50%가 넘어간다는 게 확정된 건가. 제2공항과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역할이 확정된 게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제2공항이 건설되고 항공 노선이 확정되고 비행 이착륙의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상당히 시일이 걸린다. 그때까지 기존 공항에 관련된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공항 주변 공항 물류산업단지나 공항 에어시티 조성, 고도제한 완화로 재산권을 보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에어시티, 공항복합도시는 이미 전 제주도정에서 추진했던 내용들"이라며 "월컴시티라는 이름으로 추진을 했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 원희룡 제주지사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가 교통, 녹지 공간, 상권, 난개발 문제 등으로 좌초된 내용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제주4·3, "대통령 왜 안 오나?" vs "미반영 예산 증액했다"
오늘(2일) 열린 JIBS 등 언론4사 총선 제주시 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문대림 민주당 후보(사진, 언론4사 공동취재단)
두 후보는 제주4·3 76주년 추념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4·3과 관련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문 후보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4·3 76주년 추념식에 오시는가. 한동훈 비대비원장은 오시는가"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대선 후보 시절 4·3평화공원에 오셔서 4·3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작년도, 올해도 참석하지 않으실 것 같다"며, "4·3에 관한 향후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관심, 4·3의 추념을 함께 하는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제주에 대한 아주 심각한 무관심이나 홀대로 보인다는 평가를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후보는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제주4·3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안 된다. 총선 공약 자료집을 보면 제주지역 공약에 분명 4·3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특히, "4·3 관련 예산 협의를 할 때도 저희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해왔다"며 10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4·3 활성화 관련 사업의 정부 예산안 부족분 30억 원가량을 끌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서만 요구를 해서 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도 같이 요구를 했다. 집권 여당의 기재부에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증액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후보가 재차 4·3 해결에서의 국민의힘의 역할에 대해 얘기하자, 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때 가셨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 후보는 "추념식에 대통령께서 못 내려오시는 건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4·3 유가족으로서 저도 마음이 좀 격앙돼 있다"며 "(대통령이)내려왔으면 좋겠는데, 왜 그러지 못 하실까 하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4·3희생자 등에 관한 보상금 상향에 관해선 둘 다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그동안 뭐했나".."제대로 좀 확인하라" 장군멍군
오늘(2일) 열린 JIBS 등 언론4사 총선 제주시 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사진, 언론4사 공동취재단)
그간의 민원 해소 성과와 의혹 제기 등 개별 사안을 두고 두 후보가 격하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고광철 후보는 문 후보의 축산악취 해결 공약과 관련해 "양돈농가의 악취 문제는 오래된 민원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제도개선 비서관을 할 때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었는지 사례를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문 후보는 "제도개선 비서관은 국가적으로 하루에 270건 정도의 민원이 올라오게 되면 그것을 각 부처나 담당 비서관실로 나눠주고, 그중에 특별히 청와대에서 처리해야 할 건에 대해선 서너 개 정도 추려 집중적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고 후보는 "비서관일 때 (축산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업무 처리 중 기억나는 건 없는가", "(제주도의회)도의장하실 땐 악취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셨나", "아직까지 해결 못 하신 것 아닌가"라고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문 후보는 이에 대해 "큰 성과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나아진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제기한 '지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선, 고 후보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는 모양새였습니다. 고 후보는 문 후보 지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필요에 따라 그럴싸한 위장 법인을 만들어 JDC가 일감을 몰아줬다. 문대림 이사장(당시 때)도 2건의 일감을 몰아줬다고 할 만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후보는 고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는 "제가 JDC 이사장직을 그만두고 나온 이후에 윤석열 정부 감사원에서 아주 오랜 시간 감사를 했다"라며 "거기서 만약에 문제가 나왔다면 여태껏 윤석열 정권 하에서 아무런 일 없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제대로 좀 확인해야 한다"라며, "고 후보께서 (제주에)내려와서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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