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X’ Suppressed Voice 영상 편집)
3일 오전 25년만에 최대 규모 강진이 발생한 대만에선 최소 26채 이상 건물이 무너지면서 구조 요청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진으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은 건물들로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강진 영향으로 한때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최대 3m 높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고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생산라인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 일부를 폐쇄하고 나섰습니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와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동부 인구 35만 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규모 7이 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본과 필리핀은 각각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현 일대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고 일부 도로의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중국 푸젠성·광둥성 등 남부는 물론 상하이 등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대만 현지 피해를 보도하고 있는 일본NHK 방송 화면
진원 깊이는 20㎞로 관측됐습니다. 이후 10여 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화롄 앞바다에서 오전 8시(현지시각) 규모 5.3, 오전 8시 11분 규모 6.5, 오전 8시 17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밝혔고, 일본과 중국 기상 당국은 각각 규모 7.7, 규모 7.3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1명에 부상 50여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화롄 현지 건물 26채가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 인명 피해가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타이중(台中)시 인근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낙석이 쏟아져 터널과 도로에 1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필리핀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이날 오전 8시 33분~10시 33분(한국시간 오전 9시 33분~11시 33분)쯤 쓰나미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주민들의 고지대 대피를 강력 권고했습니다.
중국도 진원과 가까운 해안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쓰나미 1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 지진대는 이날 화롄에서 단 14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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