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동 / 오늘(11일) 아침
시커먼 연기가 솟아올라 하늘을 뒤덮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거센 불길은 꺼질 줄 모릅니다.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11일) 아침 8시쯤.
갑작스러운 큰불에 인근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직원분이 저희를 깨워주셨어요. 평소에도 이웃이니까 좀 심상치 않다고 그래서 저희도 확인하고 집에 가스랑 기름보일러 있는데 일단 그것부터 해제하고 나서 소방관들 오면서 저희도 나온 거고 그다음은 아시다시피.."
수㎞나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정도의 거대한 연기구름에 119에는 130건이 넘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창고가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소방헬기까지 투입돼 3차례 공중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효형 기자
"창고 안에 가연성 물질이 보관돼 있던 데다, 현장으로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그나마 비가 내리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고, 불은 3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창고 4개 동이 완전히 잿더미가 됐습니다.
양영석 / 제주소방서장
"현장 도착할 때 최성기였고, 조금 후에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무너질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무너지는 것보다 방어가 중요하겠다 생각해서 연소 확대를 방어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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