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 4·3 영화제가 오늘(12일) 오후부터 사흘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립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4.3의 오늘',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을 통해 장·단편 총 9편의 작품이 무료로 상영됩니다. 또 매회 관객과의 대화도 열립니다.
특히, 토크 섹션으로 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을'을 준비 중인 거장 정지영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대담도 진행돼 눈길을 끕니다.
'부러진 화살'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지영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내일(13일) 오후 4시에 예정된 '4·3 영화의 가치와 미래' 섹션에서 4·3 영화와 관련한 대담을 나눕니다. 이 자리에선 정 감독이 4·3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와 오 평론가가 보는 4·3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 평론가는 영화제 첫날 상영작 '그날의 딸들' GV에도 참여합니다.
정지영 감독은 앞서 지난해 11월 <소년들> 개봉 당시 4·3 소재 영화를 연출하게 된 소감과 관련해 "몇 년 전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갖고 빛나는 아이디어 하나를 발전시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며 "과거 4·3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유족이나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마침 내가 영화로 다루지 않았던 소재인 해방 공간 직후가 배경인 것도 해 볼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으로는 △'4·3의 오늘' 섹션에서 <그날의 딸들>(12일 오후 6시), 단편 <포수>, <3만 명을 위한 진혼>, <이번, 봄, 제주에 왔습니다>(13일 오후 6시),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에서 <너와 나>(13일 낮 12시 30분),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세 가지 안부>(<드라이브97>, <흔적>, <그레이존>(14일 오후 2시), <송암동>(14일 오후 5시 30분)이 있습니다.
영화제의 영화 상영 및 토크 등 모든 행사는 무료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구글 폼(참여 신청 링크 https://forms.gle/BU2JE2rgv1Bnt1Xy8) 및 유선으로 신청(문의 제주4·3범국민위원회 02-786-4370)하면 됩니다.
한편, 제주4·3 제76주년 서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가 공동주관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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