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지만 가슴 한끝이 먹먹해지는 4월입니다. 노란리본을 떠올릴 수도, 동백꽃을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사흘만 지나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주말동안 열립니다.
봄이 움트는 발걸음에 잠시 노란리본을 품어보는 건 어떨까요.
■ 생존자들, 희망을 담은 전시회 직접 연다
세월호 생존자들의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립니다.
제주 생존자들이 직접 창작한 예술작품 전시인 제9회 소통공감 마음전시회 ‘기억, 희망을 품다’가 오늘(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2016년 1회 그림 작품부터 올해의 그림, 사진, 도자기 작품 등 70여 점이 전시됩니다.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 강지언 소장은 “전시회장을 찾아 세월호 피해자들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달라”고 공동체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 “세월호를 노랑노랑해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세월호제주 기억관 10주기 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까지 다채로운 10주기 추모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오늘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세월호제주 기억관에서 10주기 추모행사 개막식이 열립니다.
내일(14)은 생존학생들과의 북토크, 노랑문화제가 진행됩니다. 10주기 당일 오는 16일에는 희생자를 기억하는 제주기억식도 마련됩니다.
이 밖에도 세월호제주 기억관에 가면 분향을 할 수 있습니다. 체험부스와 특별전시, 캐리커쳐, 공연 등도 열립니다.
너븐숭이 4.3 기념관 (사진, 비짓제주)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순례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여정도 진행됩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8회 어린이평화순례길 행사가 오는 16일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집결해 세월호제주 기억관, 북촌 너븐숭이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으로 진행됩니다.
약 23㎞를 걷는 순례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소정의 참가비가 있습니다.
■ 세월호와 제주4.3을 만나고 싶다면
제주에 없더라도 서울에서 세월호 참사, 4.3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서울 4.3영화제가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 주최로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내일까지 열립니다.
상영작으로는 단편 ‘포수’ ‘3만 명을 위한 진혼’ ‘이번, 봄, 제주에 왔습니다’가 오늘 저녁 6시부터 상영됩니다.
오늘 낮 12시 30분에는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에서 ‘너와 나’가 상영됩니다. 오후 4시부터는 4.3 영화를 주제로 정지영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대담도 진행됩니다.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로 ‘드라이브97’ ‘흔적’ ‘그레이존’이 내일 낮 2시부터 관람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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