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길이 평평하면, 턱이 없으면 좋을텐데"
관광지에 놀러 가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여러 제약으로 관광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은 접근성이 편리한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제주의 관광지 중 장애인, 고량자,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접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오늘(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무장애 관광지에서 봄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일부 유료 관광지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걸매생태공원 (사진, 비짓제주)
■ 계절별 꽃 군락지.. 매화 활짝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계절별로 피는 꽃들의 군락지를 볼 수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걸매생태공원입니다.
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으로, 과거 이 지역은 논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됐는데요.
이곳을 지나다보면 산책로 아래로 하천이 흐르고 백로와 오리 떼들이 물놀이 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이면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 명소로 유명합니다.
공연 주변으로 나무 데크가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이동이 편리해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하기에 적합할 겁니다.
공원 입구를 진입하는 경사로는 수동휠체어의 경우 이동 지원이 필요하지만 접근성은 전반적으로 수월한 편입니다.
상효원 (사진, 비짓제주)
■ 사계절 내내 봄 향기가 솔솔
사계절 기분 좋은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서귀포시 상효원.
이곳에는 봄을 대표하는 매화와 튤립, 철쭉, 참나무꽃, 루피너스, 벚꽃, 만병초 등 다양한 봄꽃이 전시돼 있는데요.
규모만 약 8만 평에 달하는 상효원은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가 보이는 해발 4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주 고유 자생 식물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 토종의 한란, 새우란과 같은 식물의 원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00년 이상의 노거수와 상록거목이 밀집해 있어 수종의 다양성, 희귀성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상효원 내에는 엄마의 정원, 약용식물원, 비밀의 정원, 곶자왈 등 16개의 테마의 정원들이 조성돼 있어 공간 별로 다채로운 식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주차장부터 본관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이어져 있으며, 아스팔트가 포장돼 있는 주요 관람로를 따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주요 관람로 이동 중 꽃의 정원에서 카페테리아로 가는 경사로는 가파르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동휠체어는 무리가 없겠지만 수동휠체어는 일부 구간에서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올레 6코스 (사진, 비짓제주)
■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올레길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올레길도 있습니다.
푸른빛의 쇠소깍을 시작으로 바닷길을 따라가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올레길 6코스 휠체어 구간입니다.
쇠소깍안내센터에서 제지기오름 입구를 지나 보목포구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총 길이는 2.6㎞로 휠체어 이용 시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장애인화장실과 쉼터 등이 마련돼 있고, 쇠소깍 안내코스 앞에는 휠체어 구간에 대한 경로가 안내돼 있습니다.
가는 길목에 경사로 표지판과 바닥에 그려진 노란색 화살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효항부터 보목포구까지 이어지는 길목은 유동 차량이 많으니 반드시 주위를 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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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약자 위한 '무장애 여행주간'
관광약자들을 위한 '무장애 여행주간'도 운영됩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그제(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무장애 여행주간을 진행합니다.
무장애 여행주간은 관광 약자가 직접 참여하는 '모두의 제주 여행', '무장애 여행주간 혜택 모음' 프로모션으로 나눠 이뤄졌습니다.
'모두의 제주 여행'은 고령자 편, 안내견 동반가족 편, 지체장애인 편, 시각장애인 편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무장애 여행주간 혜택 모음' 프로모션은 무장애 여행 주관 기간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 약자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무장애 여행 주간 관광약자에 해당하는 관광객과 동반 가족에게는 제주여행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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