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증가분 93% 여성 “30대·고학력·기혼 주도”
초단시간 근로자 최대.. “청년 부진, 인구감소 탓”
일·가정 양립책 확산, 청년층 시장 유입책 필요
경력단절 여성 등 여성층의 취업시장 진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분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될 결과로 풀이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성 전업주부는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내실은 더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근로자만 해도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청년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남성의 육아 휴직이나 아이돌봄이 늘고, 상대적으로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해도, 정작 이를 뒷받침할 일·가정 양립 등 정책 기반은 더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초단기직’ 등이 늘고 청년 고용이 취약한 것은 고용 내실이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간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용시장에서 ‘여성 취업자 증가’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청년고용 부진’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32만 7,000명 늘었는데 그중 여성이 30만 3000명으로 9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총은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이들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육아·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지난해 21만 8,000명으로 처음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단시간 근로자가 늘고 청년층 고용이 부진한 것은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이 악화한다는 방증으로 해석됐습니다. 주 52시간제 시행,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임금근로자 중에서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 3,000명으로, 관련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청년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으로,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10년간 최장기간 감소세일 정도입니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9만 8,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엔 청년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 폭만 –17만 7,000명으로, 취업자 감소분 중 인구 효과가 대부분(-8만 3,000명, 84.8%)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총은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이른바 ‘숨어있는 실업자’로 사는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1만 1,000명이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돼, 노동력 유휴화 현상의 심화까지도 우려됐습니다.
2021년 41만 8,000명에서 2022년 39만 명으로 줄었던게 지난해 40만 1,0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쉬었음‘ 주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이 가장 커 노동시장 눈높이 차(미스매치)가 여전한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에 모든 연령·계층의 고용안정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중단 없는 노동개혁 추진과 규제 혁신이 시급하다”면서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게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사용 문화 조성, 주거지 인근 어린이집 설립 등 일-가정 양립 지원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초단시간 근로자 최대.. “청년 부진, 인구감소 탓”
일·가정 양립책 확산, 청년층 시장 유입책 필요
경력단절 여성 등 여성층의 취업시장 진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분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될 결과로 풀이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성 전업주부는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내실은 더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근로자만 해도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청년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남성의 육아 휴직이나 아이돌봄이 늘고, 상대적으로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해도, 정작 이를 뒷받침할 일·가정 양립 등 정책 기반은 더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초단기직’ 등이 늘고 청년 고용이 취약한 것은 고용 내실이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간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용시장에서 ‘여성 취업자 증가’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청년고용 부진’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지난해 취업자 수는 32만 7,000명 늘었는데 그중 여성이 30만 3000명으로 9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총은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이들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육아·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지난해 21만 8,000명으로 처음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단시간 근로자가 늘고 청년층 고용이 부진한 것은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이 악화한다는 방증으로 해석됐습니다. 주 52시간제 시행,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임금근로자 중에서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나아가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 3,000명으로, 관련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청년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으로,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10년간 최장기간 감소세일 정도입니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9만 8,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엔 청년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 폭만 –17만 7,000명으로, 취업자 감소분 중 인구 효과가 대부분(-8만 3,000명, 84.8%)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총은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이른바 ‘숨어있는 실업자’로 사는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1만 1,000명이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돼, 노동력 유휴화 현상의 심화까지도 우려됐습니다.
2021년 41만 8,000명에서 2022년 39만 명으로 줄었던게 지난해 40만 1,0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쉬었음‘ 주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이 가장 커 노동시장 눈높이 차(미스매치)가 여전한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에 모든 연령·계층의 고용안정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중단 없는 노동개혁 추진과 규제 혁신이 시급하다”면서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게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사용 문화 조성, 주거지 인근 어린이집 설립 등 일-가정 양립 지원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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