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Ⅰ급 제주고사리삼 등 호보종 서식 다수 확인
곶자왈사람들 "환경조사 부실.. 정밀 재조사해야" 촉구
제주도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단체는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정밀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동복곶자왈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을 포함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과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목록 다수의 종이 확인됐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이 단체가 조사한 지역은 동복풍력단지 확장사업이 추진 중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도유지 및 제주에너지공사 소유 곶자왈입니다. 동복리 일대 곶자왈은 관광지와 골프장, 채석장, 폐기물매립장 등으로 상당 부분 원형을 잃은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행정에서 비교적 보존 중요성이 낮다고 평가한 3~5등급 곶자왈을 대상으로 실시됐음에도 다수의 보호종이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제주도 생태계보전등급상 3등급 지대는 30%, 4-1등급은 50%까지 개발이 허용됩니다. 4-2 및 5등급은 완전 개발이 가능합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 지역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조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제주고사리삼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발견되는 식물입니다.
제주고사리삼 외에도 동복곶자왈에선 멸종위기종Ⅱ급인 개가시나무, 순채, 대흥란의 서식도 확인했습니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CR)인 '흑난초', 위기종(EN)인 나도고사리삼, 솜아마존, 백서향나무의 서식도 파악됐습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행정에서 실시한 환경조사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제주도 환경조사의 부실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발사업 승인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사업 예정지 또한 생태계 3등급에서 4-1등급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제주고사리삼 등을 비롯한 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임을 밝혀내 사업의 입지로서는 맞지 않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주도는 곶자왈 전 지역에 대한 전수 및 정밀조사를 하고 곶자왈에 대한 생태계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그동안 행해왔던 특정 지역에 대한 표본조사와 문헌조사 중심이 아닌 현장에서 전수 및 정밀조사를 하고, 생물종다양성 보고이며 보호종의 피난처인 곶자왈의 지위에 맞게 관리 보전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습니다.
한편, 곶자왈은 제주도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입니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5% 안팎에 불과하지만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등 제주도 자생식물의 50% 이상이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신이 내린 보석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상당 부분이 이 곶자왈을 통해 지하로 모이기도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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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환경조사 부실.. 정밀 재조사해야" 촉구

제주 곶자왈 자료 사진
제주도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단체는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정밀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동복곶자왈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을 포함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과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목록 다수의 종이 확인됐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제주 동복곶자왈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Ⅰ급 제주고사리삼 (곶자왈사람들 제공)
이 단체가 조사한 지역은 동복풍력단지 확장사업이 추진 중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도유지 및 제주에너지공사 소유 곶자왈입니다. 동복리 일대 곶자왈은 관광지와 골프장, 채석장, 폐기물매립장 등으로 상당 부분 원형을 잃은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행정에서 비교적 보존 중요성이 낮다고 평가한 3~5등급 곶자왈을 대상으로 실시됐음에도 다수의 보호종이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제주도 생태계보전등급상 3등급 지대는 30%, 4-1등급은 50%까지 개발이 허용됩니다. 4-2 및 5등급은 완전 개발이 가능합니다.

제주 동복곶자왈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Ⅱ급 대흥란 (곶자왈사람들 제공)

제주 동복곶자왈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Ⅱ급 순채 (곶자왈사람들 제공)
곶자왈사람들은 이 지역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조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제주고사리삼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발견되는 식물입니다.
제주고사리삼 외에도 동복곶자왈에선 멸종위기종Ⅱ급인 개가시나무, 순채, 대흥란의 서식도 확인했습니다.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 흑난초(곶자왈사람들 제공)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CR)인 '흑난초', 위기종(EN)인 나도고사리삼, 솜아마존, 백서향나무의 서식도 파악됐습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행정에서 실시한 환경조사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제주도 환경조사의 부실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발사업 승인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사업 예정지 또한 생태계 3등급에서 4-1등급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제주고사리삼 등을 비롯한 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임을 밝혀내 사업의 입지로서는 맞지 않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주도는 곶자왈 전 지역에 대한 전수 및 정밀조사를 하고 곶자왈에 대한 생태계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그동안 행해왔던 특정 지역에 대한 표본조사와 문헌조사 중심이 아닌 현장에서 전수 및 정밀조사를 하고, 생물종다양성 보고이며 보호종의 피난처인 곶자왈의 지위에 맞게 관리 보전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습니다.

동복곶아왈에서 발견된 새우난초 (곶자왈사람들 제공)
한편, 곶자왈은 제주도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입니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5% 안팎에 불과하지만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등 제주도 자생식물의 50% 이상이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신이 내린 보석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상당 부분이 이 곶자왈을 통해 지하로 모이기도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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