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롯, 수도권 집중.. “제주 외면”
하나카드, 외국인 소비 동선 분석 결과
트렌드 변화, 유치 기반 등 확충 과제
내국인 감소, 외국인 씀씀이 등 변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방문이 몰렸던 10월,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 절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해 2개 이상 시도를 찾아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도나도 ‘서울’에 쏠렸고, 더 가더라도 ‘인천’ 아니면 ‘경기’ 등 수도권으로 발길이 몰렸습니다.
방한 외국인 중 제주를 찾는 발길은 많아야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노선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먼데다, 여행 트렌드 변화로 지출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유치 고민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24일 하나카드는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과 카드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던 2023년 10월 기준, 방한 외국인의 17개 시도 카드 소비 동선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소비 동선 내 가장 많이 포함된 지역은 서울(85%)이었고 다음이 인천(30%), 경기(28%), 부산(16%)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6%), 대전(5%), 강원(4%), 경북(3.4%), 대구(3%) 등순으로 방문이 많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밀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외국인의 소비 동선이 집중됐고 최소 2개 이상의 시도를 찾아 지출하는 비율이 57%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카드 소비 동선은 서울(31%), 서울→인천(9.4%), 서울→경기(5.3%), 경기→서울(5%), 인천→서울(4.6%), 인천(3.2%), 부산(3%), 경기(2.2%), 부산→서울(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입지는 더 좁아진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시기엔 내국인, 이후 외국인 수요를 기대했던게 국내 관광객들은 해외로 빠지고 방한 관광 트렌드는 달라지면서 적응이 쉽지 않아진 탓입니다.
더구나 항공사들마저 지방노선보다는 인천 등 수도권으로 국제선 편성이 쏠린데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중국 단체(유커)가 개별 여행으로 바뀌고, 종전 면세 쇼핑 등에서 핫플레이스나 맛집 탐방 등 현지 체험으로 바뀌면서 씀씀이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소비 진작 기대가 어려운게 이 때문입니다.
제주기점 국제선은 대부분 중국 노선에 치중해 일본 등 기존 씀씀이 큰 고객층 유입은 물론 노선 다변화엔 한계라는 지적이 여전한 실정입니다.
이달 현재 하계(3월 31일~10월 26일) 제주직항 국제선 노선은 종전 14개에서 19개로 확대됐지만 이 중 일본 노선은 오사카 직항 1개 뿐으로, 하반기 도쿄 직항이 추가 취항 예정입니다.
관련해 지역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 외국인관광시장 특성상, 종전 중국 등 중화권이 주 고객층인데 지난해부터 단체방문이 허용됐다고 해도 아직은 노선 수준이나 여러 부분에서 원활하진 않은게 사실”이라면서 “지난해초부터 항공노선 재개는 시작돼 개별고객 중심으로 호텔 숙박 등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경기 침체와 트렌드 변화로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폭넓은 해외노선 확보와 상품 개발·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하나카드 디지털글로벌그룹 측은 “이같은 소비 동선은 지역들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각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소비 패턴 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과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나카드, 외국인 소비 동선 분석 결과
트렌드 변화, 유치 기반 등 확충 과제
내국인 감소, 외국인 씀씀이 등 변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방문이 몰렸던 10월,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 절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해 2개 이상 시도를 찾아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도나도 ‘서울’에 쏠렸고, 더 가더라도 ‘인천’ 아니면 ‘경기’ 등 수도권으로 발길이 몰렸습니다.
방한 외국인 중 제주를 찾는 발길은 많아야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노선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먼데다, 여행 트렌드 변화로 지출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유치 고민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24일 하나카드는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과 카드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던 2023년 10월 기준, 방한 외국인의 17개 시도 카드 소비 동선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소비 동선 내 가장 많이 포함된 지역은 서울(85%)이었고 다음이 인천(30%), 경기(28%), 부산(16%)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6%), 대전(5%), 강원(4%), 경북(3.4%), 대구(3%) 등순으로 방문이 많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밀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외국인의 소비 동선이 집중됐고 최소 2개 이상의 시도를 찾아 지출하는 비율이 57%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카드 소비 동선은 서울(31%), 서울→인천(9.4%), 서울→경기(5.3%), 경기→서울(5%), 인천→서울(4.6%), 인천(3.2%), 부산(3%), 경기(2.2%), 부산→서울(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입지는 더 좁아진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시기엔 내국인, 이후 외국인 수요를 기대했던게 국내 관광객들은 해외로 빠지고 방한 관광 트렌드는 달라지면서 적응이 쉽지 않아진 탓입니다.
더구나 항공사들마저 지방노선보다는 인천 등 수도권으로 국제선 편성이 쏠린데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중국 단체(유커)가 개별 여행으로 바뀌고, 종전 면세 쇼핑 등에서 핫플레이스나 맛집 탐방 등 현지 체험으로 바뀌면서 씀씀이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소비 진작 기대가 어려운게 이 때문입니다.
제주기점 국제선은 대부분 중국 노선에 치중해 일본 등 기존 씀씀이 큰 고객층 유입은 물론 노선 다변화엔 한계라는 지적이 여전한 실정입니다.
이달 현재 하계(3월 31일~10월 26일) 제주직항 국제선 노선은 종전 14개에서 19개로 확대됐지만 이 중 일본 노선은 오사카 직항 1개 뿐으로, 하반기 도쿄 직항이 추가 취항 예정입니다.
관련해 지역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 외국인관광시장 특성상, 종전 중국 등 중화권이 주 고객층인데 지난해부터 단체방문이 허용됐다고 해도 아직은 노선 수준이나 여러 부분에서 원활하진 않은게 사실”이라면서 “지난해초부터 항공노선 재개는 시작돼 개별고객 중심으로 호텔 숙박 등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경기 침체와 트렌드 변화로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폭넓은 해외노선 확보와 상품 개발·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하나카드 디지털글로벌그룹 측은 “이같은 소비 동선은 지역들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각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소비 패턴 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과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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