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1.9만 명 ‘역대 최저’ 기록
월 기준 2만 명 아래 < 사망 3만 명 육박
고령화 ‘속도’.. 윤달 하루 늘어난 영향
‘연초 효과’ 퇴색.. 자연감소 52개월째
‘설’ 영향 등 결혼 줄어.. 수도권 유입↑
저출생·고령화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는 양상입니다.
올 2월 출생아 수가 1만 9,362명으로, 2월 기준 처음 2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인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해 3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1만 명 넘게 인구가 자연감소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52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1분기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4분기(0.65명)에 이어 0.7명 미만인 0.6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4일 통계청은 ‘2024년 2월 인구동향’을 통해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만 9,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58명)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월 출생아는 지난해 11월( -7.8%), 12월(-3.8%), 올해 1월(-7.7%)에 이어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 20명으로 ‘2만’대 붕괴를 앞둔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출생아가 감소하면서 1년 만에 2월 기준 출생아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2만 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월 출생아는 2017년 3만 499명에서 이듬해 3만 명 선이 무너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2월 출생아는 잠정치 발표 당시에 1만 9,939명이었지만 지연 신고 등이 반영되면서 2만 20명으로 수정됐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출생아는 2만 1,442명으로 전년 대비 7.7%(1,788명) 줄어 역대 1월 기준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통상 출생아가 연초 많았다가 연말로 갈 수록 감소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이같은 ‘연초 효과’가 희미한 모습입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다음 달 나오는 1분기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 0.6명 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결혼이 이어지면서 혼인은 19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2,000건 늘었습니다. 다만 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하반기쯤에나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도별 출생아는 서울과 인천 등 5개 시도가 늘고 부산과 대구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제주는 2월(276명)으로 전년(297명)보다 감소했습니다. 1,2월 누계(572명) 역시, 전년(619명)보다 –7.6%p 줄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줄었습니다.
제주의 경우, 2월 조출생률이 5.2명으로 전년(5.3명)보다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국적으로 같은 달 사망자는 2만 9,977명으로, 전년 대비 9.6%(2,619명) 늘었습니다.
2월 기준 사망자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시도별로 전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가 늘어 조사망률은 7.4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고령화 여파로 85살 이상 사망자가 늘고 올 2월 윤달 영향으로 2월 일수가 하루 많았다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2월 인구는 1만 614명이 자연감소했습니다. 자연감소 폭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2월 중 가장 컸습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도별로 세종(171명 증가)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생겼습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96건)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은 29일까지 있었던 걸 감안하면 혼인신고 가능일수가 평월 대비 하루 적어진 영향입니다. 윤달로 하루가 더 있었지만, 전체 신고일수는 작년보다 하루 적었습니다.
통상 윤달에는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도 있지만, 과거보단 그런 영향은 옅어진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습니다.
2월 이혼 건수는 7,354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8건(1.8%)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이날 ‘2024년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지난 3월 이동자 수는 56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하지만 1분기(1~3월) 이동자를 보면 18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5.7%(9만 7,000명) 늘었고 이동률은 14.3%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1만 3,152명)와 인천(9,681명) 등 수도권 순유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경남(-6,277명), 경북(-3,272명) 등에서는 순유출이 이뤄졌습니다.
제주 역시 총전입(2만 6,045명)이 총전출(2만 7,723명)보다 적어 순유출(-1,678명)을 기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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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기준 2만 명 아래 < 사망 3만 명 육박
고령화 ‘속도’.. 윤달 하루 늘어난 영향
‘연초 효과’ 퇴색.. 자연감소 52개월째
‘설’ 영향 등 결혼 줄어.. 수도권 유입↑
저출생·고령화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는 양상입니다.
올 2월 출생아 수가 1만 9,362명으로, 2월 기준 처음 2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인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해 3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1만 명 넘게 인구가 자연감소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52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1분기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4분기(0.65명)에 이어 0.7명 미만인 0.6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4일 통계청은 ‘2024년 2월 인구동향’을 통해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만 9,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58명)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월 출생아는 지난해 11월( -7.8%), 12월(-3.8%), 올해 1월(-7.7%)에 이어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 20명으로 ‘2만’대 붕괴를 앞둔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출생아가 감소하면서 1년 만에 2월 기준 출생아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2만 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월 출생아는 2017년 3만 499명에서 이듬해 3만 명 선이 무너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2월 출생아는 잠정치 발표 당시에 1만 9,939명이었지만 지연 신고 등이 반영되면서 2만 20명으로 수정됐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출생아는 2만 1,442명으로 전년 대비 7.7%(1,788명) 줄어 역대 1월 기준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통상 출생아가 연초 많았다가 연말로 갈 수록 감소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이같은 ‘연초 효과’가 희미한 모습입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다음 달 나오는 1분기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 0.6명 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결혼이 이어지면서 혼인은 19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2,000건 늘었습니다. 다만 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하반기쯤에나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도별 출생아는 서울과 인천 등 5개 시도가 늘고 부산과 대구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제주는 2월(276명)으로 전년(297명)보다 감소했습니다. 1,2월 누계(572명) 역시, 전년(619명)보다 –7.6%p 줄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줄었습니다.
제주의 경우, 2월 조출생률이 5.2명으로 전년(5.3명)보다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국적으로 같은 달 사망자는 2만 9,977명으로, 전년 대비 9.6%(2,619명) 늘었습니다.
2월 기준 사망자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시도별로 전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가 늘어 조사망률은 7.4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고령화 여파로 85살 이상 사망자가 늘고 올 2월 윤달 영향으로 2월 일수가 하루 많았다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2월 인구는 1만 614명이 자연감소했습니다. 자연감소 폭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2월 중 가장 컸습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도별로 세종(171명 증가)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생겼습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96건)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은 29일까지 있었던 걸 감안하면 혼인신고 가능일수가 평월 대비 하루 적어진 영향입니다. 윤달로 하루가 더 있었지만, 전체 신고일수는 작년보다 하루 적었습니다.
통상 윤달에는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도 있지만, 과거보단 그런 영향은 옅어진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습니다.
2월 이혼 건수는 7,354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8건(1.8%)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이날 ‘2024년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지난 3월 이동자 수는 56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하지만 1분기(1~3월) 이동자를 보면 18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5.7%(9만 7,000명) 늘었고 이동률은 14.3%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1만 3,152명)와 인천(9,681명) 등 수도권 순유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경남(-6,277명), 경북(-3,272명) 등에서는 순유출이 이뤄졌습니다.
제주 역시 총전입(2만 6,045명)이 총전출(2만 7,723명)보다 적어 순유출(-1,678명)을 기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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