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뮤지엄.. 24~30일 개관 3주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무료 개방
# 시간과 기억의 속삭임이 현대예술의 대담한 호흡과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성찰 그리고 연결의 아우라가 스며듭니다. 옛것 그리고 현재가 흐릿한 경계에 등을 맞대고선 발 디뎌보길 권합니다. 노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장대한 관점(‘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인가 싶다가도, 편협한 공감에서 혐오로 변질을 조명(‘너와 내가 만든 세상’)하고, 때론 다수 혹은 이주민이나 소수가 겪는 차별에 주목(‘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해온 3년입니다.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기념해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시는 기억의 연약함, 정체성에 고착하면서도 자아의 유동성을 탐구하는 작가 10인을 통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기를 생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황혼기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로 물들지 모른다며 인식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 전시는, 앞서 개막과 함께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세대간 폭넓은 소통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부모를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늘며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전시를 본 어떤 이는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혹은 “세대가 달라도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처음으로 함께 미술 전시를 보고 부모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4월 개관한 이래, 타인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세 차례 기획전과 한 차례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개막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선 대중과 첫 교감을 시도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하는 공감이 타 집단을 향한 혐오로 변질되는 과정을 8명 작가들의 시선으로 엮었습니다. 직접 기획한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대중들이 전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이어 2022년 7월 두 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은 7명 작가 시선이 이주민들과 소수가 겪는 냉혹한 차별과 고통을 덤덤하게 전했습니다. 심지어 다수조차 상황과 장소에 따라 언제든지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전시를 기점으로, 포도뮤지엄은 ‘제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미술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제몫을 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뒤뜰에서 소풍과 음악 콘서트, 정기 낭독회와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전시 주제를 더 깊게 확장해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산간지역에 거주하는 할머니들과 함께 전시장 뒤뜰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전시 기획 담당)은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진심을 담아 용기있게 담아낸 주제들이 관객분의 큰 호응을 얻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미술이 일부 계층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향유하고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무료 개방
포도뮤지엄 전경
# 시간과 기억의 속삭임이 현대예술의 대담한 호흡과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성찰 그리고 연결의 아우라가 스며듭니다. 옛것 그리고 현재가 흐릿한 경계에 등을 맞대고선 발 디뎌보길 권합니다. 노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장대한 관점(‘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인가 싶다가도, 편협한 공감에서 혐오로 변질을 조명(‘너와 내가 만든 세상’)하고, 때론 다수 혹은 이주민이나 소수가 겪는 차별에 주목(‘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해온 3년입니다.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기념해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시는 기억의 연약함, 정체성에 고착하면서도 자아의 유동성을 탐구하는 작가 10인을 통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기를 생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황혼기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로 물들지 모른다며 인식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 전시는, 앞서 개막과 함께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세대간 폭넓은 소통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부모를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늘며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전시를 본 어떤 이는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혹은 “세대가 달라도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처음으로 함께 미술 전시를 보고 부모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4월 개관한 이래, 타인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세 차례 기획전과 한 차례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개막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선 대중과 첫 교감을 시도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하는 공감이 타 집단을 향한 혐오로 변질되는 과정을 8명 작가들의 시선으로 엮었습니다. 직접 기획한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대중들이 전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이어 2022년 7월 두 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은 7명 작가 시선이 이주민들과 소수가 겪는 냉혹한 차별과 고통을 덤덤하게 전했습니다. 심지어 다수조차 상황과 장소에 따라 언제든지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전시를 기점으로, 포도뮤지엄은 ‘제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미술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제몫을 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뒤뜰에서 소풍과 음악 콘서트, 정기 낭독회와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전시 주제를 더 깊게 확장해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산간지역에 거주하는 할머니들과 함께 전시장 뒤뜰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전시 기획 담당)은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진심을 담아 용기있게 담아낸 주제들이 관객분의 큰 호응을 얻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미술이 일부 계층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향유하고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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