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 지난 21일 새벽
한밤중 거리 한복판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두 남성.
놀란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춥니다.
잠시 뒤 경찰이 약 30㎝ 길이의 흉기를 압수하고,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권민지 기자
"사건이 발생한 주점 앞입니다. 20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제주시 내 한 유흥 주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1일 새벽 2시 40분쯤.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긴급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목격자
"다 손님이잖아요. 술 먹고 와서 그 사람은 주방에 와서 (흉기를) 가져갔고요" (싸우다가 주방에 가서 가져간 거예요?) "네"
제주지역 주취자 관련 112 신고는 매년 1만 건을 훌쩍 넘습니다.
올해도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35건을 넘어섰습니다.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거나 폭행하는 등 주취 범죄에 경찰력이 낭비된다는 우려가 잇따르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재훈 / 변호사
"술 취해서 기억 안 난다고 진술하면 심신 미약으로 보는 등 음주 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경향이 있는데요. 형법상 감경 조항을 폐지하거나 개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강력한 처벌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 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가운데, 주취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부현일 (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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