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더 긴 하루.. 독서량 2배 더↑
부자의 70%.. “현재 삶에 만족해”
“돈 규모→무한정 행복 확대 아니”
자산 포트폴리오 유지.. “시장 관망”
투자계획 1위 ‘부동산’.. ‘예금’ 선호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경우, 올해 최우선 추가 투자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책 읽는 여유도 경제력에서 비롯됐습니다. 부자의 독서량은 대중보다 더 많아, 부자들이 일반 대중보다 책을 많이 읽고 삶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자기 발전도 경제력 수준이 좌우했습니다.
무조건 돈이 많다고 다 부자에, 삶의 만족률이 높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총자산 30억 원 미만까지는 삶의 만족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던게, 50억 원 이후 만족률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총자산이 100억 원대 가까운 이른바 ‘초부자’에 가까워질 수록 만족률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만족률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일반 대중과 부자의 삶 만족률이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대중의 경우 34.9%, 35% 정도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부자는 그보다 2배 높은 69.8%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총자산 50억 원 이상이 되면 삶의 만족 비율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입니다.
총자산 10억 원 미만에서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았고, 총자산 30억 원 정도가 됐더니 66%가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다 총자산이 50억 원에 가까워지면 만족률(71%) 증가 폭이 다소 둔화 양상을 보였고 50억 원 이상에서 만족하는 경우가 오히려 67%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하나금융연구소는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분명 돈만으로도 행복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명 '이스털린의 역설'이 주장하는 것처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력 수준을 50억 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행복 경제학의 대가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리처드 이스털린은 1974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돈과 행복의 모순적 현상’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자산을 모아 기본 욕구가 충족된 이후에는, 특정시점의 횡단면을 기준으로 볼 때, 경제력이 높아지더라도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스털린의 역설’이라 명명했습니다.
다만 횡단면적 관점에서 경제력과 삶의 만족도가 비례하는지에 대해선 ‘그렇다’고 봤습니다. 일반 대의 34.9%는 ‘삶에 만족한다’고 답하 반며, 부자는 그보다 2배 높은 69.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나아가 자산 규모가 100억 원에 가까운 ‘초부자’ 삶은 또 달랐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총자산이 70억 원을 넘어 100억 원에 가까워질수록 삶의 만족률이 80% 이상으로 반등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연구소 측은 “총자산 100억원에 가까운 초부자의 삶은 또 다른 세계일 수 있으므로 '이스털린의 역설'에 새로운 관점을 제기할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점쳐졌습니다.
낙관적으로 반전되지는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지난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 7명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을 꼽았고, 실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품이나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 조사보다 증가했습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보였습니다.
부자와 대중의 루틴(routine.일상. 습관)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이 짧아 상대적으로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 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전 가벼운 아침식사를 챙기면서 종이신문 읽기나 아침 운동,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습니다.
부자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클 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이 늘었고 경제면을 열독했습니다. 연예·스포츠, 사회면 등은 일반 대중보다 관심도가 낮았습니다.
경제력은 독서량과 비례했습니다. 부자에게 독서는 일상이자 휴식으로, 1년에 10여 권 책을 읽었습니다.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초부자’는 이보다 2배 많은 20여 권을 읽었습니다.
부자는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었고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선호했습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돈을 생각했고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일반 대중은 이보다 더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면서,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 중 부자는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특히 높았습니다.
부자 10명 중 7명이 가족관계에 만족한 반면, 일반 대중은 5명 정도만 긍정적으로 응답해 가족 간 관계 인식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를 물었을 때, 부자는 ‘거의 매일’이 41%, ‘주 3~4회’가 27%로 부자 10명 중 7명이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반면, 일반 대중은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한다는 비율이 20%에 육박했고 이는 부자(9%)보다 2배 높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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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70%.. “현재 삶에 만족해”
“돈 규모→무한정 행복 확대 아니”
자산 포트폴리오 유지.. “시장 관망”
투자계획 1위 ‘부동산’.. ‘예금’ 선호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경우, 올해 최우선 추가 투자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책 읽는 여유도 경제력에서 비롯됐습니다. 부자의 독서량은 대중보다 더 많아, 부자들이 일반 대중보다 책을 많이 읽고 삶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자기 발전도 경제력 수준이 좌우했습니다.
무조건 돈이 많다고 다 부자에, 삶의 만족률이 높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총자산 30억 원 미만까지는 삶의 만족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던게, 50억 원 이후 만족률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총자산이 100억 원대 가까운 이른바 ‘초부자’에 가까워질 수록 만족률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만족률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일반 대중과 부자의 삶 만족률이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일반 대중의 경우 34.9%, 35% 정도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부자는 그보다 2배 높은 69.8%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총자산 50억 원 이상이 되면 삶의 만족 비율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입니다.
총자산 10억 원 미만에서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았고, 총자산 30억 원 정도가 됐더니 66%가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그러다 총자산이 50억 원에 가까워지면 만족률(71%) 증가 폭이 다소 둔화 양상을 보였고 50억 원 이상에서 만족하는 경우가 오히려 67%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하나금융연구소는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분명 돈만으로도 행복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명 '이스털린의 역설'이 주장하는 것처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력 수준을 50억 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행복 경제학의 대가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리처드 이스털린은 1974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돈과 행복의 모순적 현상’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자산을 모아 기본 욕구가 충족된 이후에는, 특정시점의 횡단면을 기준으로 볼 때, 경제력이 높아지더라도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스털린의 역설’이라 명명했습니다.
다만 횡단면적 관점에서 경제력과 삶의 만족도가 비례하는지에 대해선 ‘그렇다’고 봤습니다. 일반 대의 34.9%는 ‘삶에 만족한다’고 답하 반며, 부자는 그보다 2배 높은 69.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나아가 자산 규모가 100억 원에 가까운 ‘초부자’ 삶은 또 달랐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총자산이 70억 원을 넘어 100억 원에 가까워질수록 삶의 만족률이 80% 이상으로 반등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연구소 측은 “총자산 100억원에 가까운 초부자의 삶은 또 다른 세계일 수 있으므로 '이스털린의 역설'에 새로운 관점을 제기할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점쳐졌습니다.
낙관적으로 반전되지는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지난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 7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을 꼽았고, 실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품이나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 조사보다 증가했습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보였습니다.
부자와 대중의 루틴(routine.일상. 습관)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이 짧아 상대적으로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 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전 가벼운 아침식사를 챙기면서 종이신문 읽기나 아침 운동,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습니다.
부자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클 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이 늘었고 경제면을 열독했습니다. 연예·스포츠, 사회면 등은 일반 대중보다 관심도가 낮았습니다.
경제력은 독서량과 비례했습니다. 부자에게 독서는 일상이자 휴식으로, 1년에 10여 권 책을 읽었습니다.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초부자’는 이보다 2배 많은 20여 권을 읽었습니다.
부자는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었고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선호했습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돈을 생각했고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일반 대중은 이보다 더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면서,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 중 부자는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특히 높았습니다.
부자 10명 중 7명이 가족관계에 만족한 반면, 일반 대중은 5명 정도만 긍정적으로 응답해 가족 간 관계 인식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를 물었을 때, 부자는 ‘거의 매일’이 41%, ‘주 3~4회’가 27%로 부자 10명 중 7명이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반면, 일반 대중은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한다는 비율이 20%에 육박했고 이는 부자(9%)보다 2배 높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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