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남동 / 오늘(25일) 오전
수풀 사이에 화려한 모양의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습니다.
마약류인 아편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양귀비입니다.
관상용과 달리 줄기에는 털이 많지 않고 둥근 열매가 달려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귀비를 뽑아냅니다.
현장에서 수거된 양귀비는 30주가량입니다.
주민들은 양귀비인 줄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모르죠. 무슨 꽃인지도 모르니까. 그냥 '아, 예쁜 꽃 피었네.' 이 정도로만 생각했지."
권민지 기자
"곳곳에 양귀비가 피어있는데요. 육안으로 언뜻 봐선 마약류 양귀비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마약용 양귀비가 자생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문제는 제주에서 마약용 양귀비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제주에서 양귀비 관련 신고는 1백 건이 넘습니다.
양귀비는 마약류인 아편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재배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최근 3년간 양귀비 불법 재배로 6건이 적발됐지만, 워낙 은밀하게 재배가 이뤄져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고강도 집중 단속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마약류 유통'공급 행위뿐만 아니라 양귀비, 대마 등 밀경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양귀비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본격 개화 시기인 오는 7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찰청)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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