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문제는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간 약 20억 톤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고, 이 중 30% 정도는 관리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선 쓰레기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서만 연간 페트병은 57만여 개, 캔은 2백만여 개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박종택 제주시 어선주협회장
"일회용 시대가 되다 보니까 삼다수 물을 싣고 가지 캔맥주를 싣고 가지 소주를 싣고 가지 여러 가지 기타 등등의 일회용품을 많이 싣고 갑니다. 그러면 그것을 다 버립니다. 정말 다 버려요"
이런 어선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도의회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미래환경특별위원회가 마련한 토론회에선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습니다.
문제가 되는 페트병을 줄이기 위해 대용량 용기 제작이나 생수 시설 공급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김경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미국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많이 활용하는 게 정부 지원으로 공공기관에다가 생수통을 공급해줘요"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전담 부서가 해양 환경 문제를 담당하고, 예산 지원을 통해 제대로 된 수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식개선이라는데 공감대가 모아졌습니다.
최임규 전 제주자치도 어선주협의회장
"선원들 한 사람 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너 버리지 마' 하면 '예'하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돌아서고 나면 버리고 있어요. 그게 무의식 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제주자치도의회 미래환경특별위원회는 토론회 의견을 수합해 전국 최초로 어선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처리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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