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곳곳에선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며 행락객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지금이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여러 축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고수목마' 절경, 눈앞에서
제주 중산간에서 '고수목마(古藪牧馬)' 절경을 볼 수 있는 제주마 테마 축제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립니다.
'2024년 제1회 제주마 입목 및 문화축제'가 오늘(27일)과 내일(28일) 제주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열립니다.
고수목마는 제주의 열 가지 절경을 뜻하는 영주십경(瀛州十景) 가운데 하나로, 한라산 중턱의 넓은 초원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뜻합니다.
행사 첫날 오전 11시 개막식 현장에선 제주마 100마리가량이 수개월 만에 다시 마방목지에 방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행사장 일대에선 방목지에 있는 돌담인 '잣성'을 둘러보는 '잣성 트레킹'을 비롯해, 말 모양의 특수의상을 입고 달리는 '몽생이(망아지의 제주어) 말아톤', 말과 관련한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마퀴즈 온더 블럭'이 운영됩니다.
말에 먹이는 '촐'(건초의 제주어)로 만든 의자와 사일리지 등으로 꾸며진 '촐 피크닉 존'이 마련되며, 말 발굽 모양의 드림캐처 만들기, 말 목걸이·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됩니다.
헌마공식 김만일기념관이 보유한 말 쟁기 등 말 관련 유물 10여 점이 현장 전시되고, 제주마 등 천연기념물 홍보관 및 산업존, 푸드 플리마켓 등도 운영됩니다.
■ '섬 속의 섬'도 축제 물결
제주도 부속 도서에서도 축제 물결이 펼쳐집니다.
우도에서는 섬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한 '제13회 우도 소라축제'가 오는 28일까지 우도 천진항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전날(26일) 시작한 올해 축제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됩니다.
축제의 본격 개막식은 오늘(27일) 오전 11시 열리며, 같은 날 밤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우도의 밤' 행사에선 우도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마련한 음식과 음료 등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축제 마지막 날(28일)에는 올레길 플로깅, 소라탑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는 소라시식, 포토존, 플리마켓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립니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도 오는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섬 전체를 메운 초록 청보리 물결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청보리 밭·올레길 걷기, 소망돌탑 쌓기, 소라낚시, 보물찾기, 이벤트 게임 등의 프로그래밍이 진행됩니다.
가파도에선 통상 5월 중순부터 보리 수확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축제 기간을 놓쳐도 청보리가 푸른색을 유지하는 5월 초까지 가파도를 방문해 청보리 물결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 밤에도 즐길거리 '풍성'
이제 시작되는 축제들도 소개합니다. 밤거리의 쌀쌀함이 가시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야간 행사가 마련된 것인데요.
우선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일대에선 다음 달부터 10월 말까지 '귤림야행'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귤림야행 행사는 야경산책, 야간공연, 버스킹, 수문장 교대의식, 플리마켓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행사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제주목 관아가 오후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월, 화 제외) 무료로 개방되는데, 특히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클래식과 전통판소리, 밴드, 버스킹 공연 등 멋진 볼거리가 마련됩니다.
한편, 서귀포시 원도심 하영올레에서도 야간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오는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걷기 좋은 시즌을 맞아 지난해 첫 마련된 밤산책 코스 '빛의 하영'을 걷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참가자들은 걷기 수준에 따라 조랑말걷기(고급), 강아지산책(중급), 거북이산책(초급) 그룹을 선택해 걷기 지도사들의 전문적인 지도와 함께 서귀포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게 됩니다.
참가 신청 및 문의 사항은 전화(010–2804-1085)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도 곳곳에선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며 행락객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지금이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여러 축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주 마방목지
■ '고수목마' 절경, 눈앞에서
제주 중산간에서 '고수목마(古藪牧馬)' 절경을 볼 수 있는 제주마 테마 축제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립니다.
'2024년 제1회 제주마 입목 및 문화축제'가 오늘(27일)과 내일(28일) 제주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열립니다.
고수목마는 제주의 열 가지 절경을 뜻하는 영주십경(瀛州十景) 가운데 하나로, 한라산 중턱의 넓은 초원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뜻합니다.
행사 첫날 오전 11시 개막식 현장에선 제주마 100마리가량이 수개월 만에 다시 마방목지에 방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행사장 일대에선 방목지에 있는 돌담인 '잣성'을 둘러보는 '잣성 트레킹'을 비롯해, 말 모양의 특수의상을 입고 달리는 '몽생이(망아지의 제주어) 말아톤', 말과 관련한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마퀴즈 온더 블럭'이 운영됩니다.
말에 먹이는 '촐'(건초의 제주어)로 만든 의자와 사일리지 등으로 꾸며진 '촐 피크닉 존'이 마련되며, 말 발굽 모양의 드림캐처 만들기, 말 목걸이·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됩니다.
헌마공식 김만일기념관이 보유한 말 쟁기 등 말 관련 유물 10여 점이 현장 전시되고, 제주마 등 천연기념물 홍보관 및 산업존, 푸드 플리마켓 등도 운영됩니다.
우도 소라축제 자료사진(제주시 제공)
■ '섬 속의 섬'도 축제 물결
제주도 부속 도서에서도 축제 물결이 펼쳐집니다.
우도에서는 섬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한 '제13회 우도 소라축제'가 오는 28일까지 우도 천진항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전날(26일) 시작한 올해 축제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됩니다.
축제의 본격 개막식은 오늘(27일) 오전 11시 열리며, 같은 날 밤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우도의 밤' 행사에선 우도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마련한 음식과 음료 등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축제 마지막 날(28일)에는 올레길 플로깅, 소라탑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는 소라시식, 포토존, 플리마켓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립니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도 오는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섬 전체를 메운 초록 청보리 물결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청보리 밭·올레길 걷기, 소망돌탑 쌓기, 소라낚시, 보물찾기, 이벤트 게임 등의 프로그래밍이 진행됩니다.
가파도에선 통상 5월 중순부터 보리 수확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축제 기간을 놓쳐도 청보리가 푸른색을 유지하는 5월 초까지 가파도를 방문해 청보리 물결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관덕정 야간개장 공연 모습 자료사진
■ 밤에도 즐길거리 '풍성'
이제 시작되는 축제들도 소개합니다. 밤거리의 쌀쌀함이 가시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야간 행사가 마련된 것인데요.
우선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일대에선 다음 달부터 10월 말까지 '귤림야행'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귤림야행 행사는 야경산책, 야간공연, 버스킹, 수문장 교대의식, 플리마켓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행사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제주목 관아가 오후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월, 화 제외) 무료로 개방되는데, 특히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클래식과 전통판소리, 밴드, 버스킹 공연 등 멋진 볼거리가 마련됩니다.
한편, 서귀포시 원도심 하영올레에서도 야간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오는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걷기 좋은 시즌을 맞아 지난해 첫 마련된 밤산책 코스 '빛의 하영'을 걷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참가자들은 걷기 수준에 따라 조랑말걷기(고급), 강아지산책(중급), 거북이산책(초급) 그룹을 선택해 걷기 지도사들의 전문적인 지도와 함께 서귀포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게 됩니다.
참가 신청 및 문의 사항은 전화(010–2804-1085)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영올레 야간걷기 프로그램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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