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표적 사기 피해 7선 사례집 발간
유명코인 사칭·락업코인 판매 사기 등 백태
사기 수법 등 피해 경위부터 대응 요령까지 수록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이성 B씨로부터 고백을 받고 한 달가량 연락을 주고받으며 심리적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어느날 B씨는 자신이 가상 자산 투자로 큰 이익을 얻었고 A씨에게 그 방법을 공유해주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지시에 따른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B씨의 삼촌이 가상 자산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연구자라며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이혼 후 자녀 육아비용 등에 부담을 가져왔던 A씨는 비상금 1,000만 원으로 B씨의 말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처음 수차례에 걸쳐 수익을 내게 됐습니다.
이후 대출까지 받아 증거금을 3억 원까지 늘렸던 A씨는 추가로 증거금을 마련해 더 큰 수익을 내자는 B씨의 설득을 받던 중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로맨스 스캠 투자사기 주의 안내 문자를 받고 황급히 출금 신청을 했지만, 돈을 되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로맨스 스캠의 일종인 이른바 '돼지도살 스캠(pig butchering)'에 당한 것입니다. 돼지도살 스캠은 로맨스 스캠과 가상자산 투자사기가 혼합된 수법으로, 친분 관계를 맺고 투자를 유인한 뒤 얼마간의 수익을 보게 하고 투자금을 늘리도록 종용해 한 번에 돈을 챙겨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돼지를 살찌우듯 천천히 시간을 들여 방심하게 만든 뒤 거액을 가로채는 방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A씨 사례를 비롯한 가상자산 관련 투자사기의 대표적 피해사례 7건을 수록한 '2024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 사례집에는 금감원 산하 가상자산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2,209건(누적)의 피해 신고를 전수 분석해 선정한 대표적 사례에 대한 피해 경위와 대응 요령이 담겼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초부터 이번 달까지 가상자산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피해사례(중복집계)를 접수한 결과, 리딩방 사기가 2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미신고거래소(18.9%) △피싱(17.7%) △유사수신(5.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피해사례로 선정된 7가지를 살펴보면, △미신고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사기 △락업코인 판매(블록딜) 사기 △로맨스 스캠 사기 △유명 코인 사칭 사기 △가상자산거래소 직원 등 사칭 사기 △가상자산 리딩방, 대리매매 사기 △대체불가토큰(NFT) 경매 사기 등이었습니다.
유명 코인 사칭 사기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이 큰 유명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이고, 이름만 같은 가짜 코인을 판매하고 잠적하는 사례입니다.
락업코인 판매 사기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의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라며 락업 설정이 된 코인투자를 권유하고, 락업 해제일에 가격이 폭락해 손실을 본 피해 유형입니다.
금감원은 이 사례집을 홈페이지에 전자파일 형태로 게시하고, 전국 노인복지관과 고용지원센터,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고령자 등 취약계층 위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명코인 사칭·락업코인 판매 사기 등 백태
사기 수법 등 피해 경위부터 대응 요령까지 수록
가상자산 투자 사기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이성 B씨로부터 고백을 받고 한 달가량 연락을 주고받으며 심리적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어느날 B씨는 자신이 가상 자산 투자로 큰 이익을 얻었고 A씨에게 그 방법을 공유해주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지시에 따른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B씨의 삼촌이 가상 자산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연구자라며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이혼 후 자녀 육아비용 등에 부담을 가져왔던 A씨는 비상금 1,000만 원으로 B씨의 말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처음 수차례에 걸쳐 수익을 내게 됐습니다.
이후 대출까지 받아 증거금을 3억 원까지 늘렸던 A씨는 추가로 증거금을 마련해 더 큰 수익을 내자는 B씨의 설득을 받던 중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로맨스 스캠 투자사기 주의 안내 문자를 받고 황급히 출금 신청을 했지만, 돈을 되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로맨스 스캠의 일종인 이른바 '돼지도살 스캠(pig butchering)'에 당한 것입니다. 돼지도살 스캠은 로맨스 스캠과 가상자산 투자사기가 혼합된 수법으로, 친분 관계를 맺고 투자를 유인한 뒤 얼마간의 수익을 보게 하고 투자금을 늘리도록 종용해 한 번에 돈을 챙겨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돼지를 살찌우듯 천천히 시간을 들여 방심하게 만든 뒤 거액을 가로채는 방식입니다.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금융감독원은 A씨 사례를 비롯한 가상자산 관련 투자사기의 대표적 피해사례 7건을 수록한 '2024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 사례집에는 금감원 산하 가상자산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2,209건(누적)의 피해 신고를 전수 분석해 선정한 대표적 사례에 대한 피해 경위와 대응 요령이 담겼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초부터 이번 달까지 가상자산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피해사례(중복집계)를 접수한 결과, 리딩방 사기가 2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미신고거래소(18.9%) △피싱(17.7%) △유사수신(5.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피해사례로 선정된 7가지를 살펴보면, △미신고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사기 △락업코인 판매(블록딜) 사기 △로맨스 스캠 사기 △유명 코인 사칭 사기 △가상자산거래소 직원 등 사칭 사기 △가상자산 리딩방, 대리매매 사기 △대체불가토큰(NFT) 경매 사기 등이었습니다.
유명 코인 사칭 사기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이 큰 유명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이고, 이름만 같은 가짜 코인을 판매하고 잠적하는 사례입니다.
락업코인 판매 사기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의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라며 락업 설정이 된 코인투자를 권유하고, 락업 해제일에 가격이 폭락해 손실을 본 피해 유형입니다.
금감원은 이 사례집을 홈페이지에 전자파일 형태로 게시하고, 전국 노인복지관과 고용지원센터,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고령자 등 취약계층 위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가상가산연계 투자사기 사례 7선' 사례집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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