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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화재감지기 사이렌 소리에 미치겠어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운영하는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
2020년 8월 해당 주택에 입주한 A씨는 4년 가까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사이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리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1일 새벽 2시, 24일과 25일 새벽 5시. A씨는 이처럼 화재감지기 사이렌이 울린 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입주 때부터 비가 오는 날은 주기적으로 화재감지기가 울린다"며 "깊게 자는 새벽에 울려서 깨면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주민 불편보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되는 오작동이 안전불감증을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발생한 초기에는 실제 화재가 난 줄 알고 황급히 대피한 주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화재감지기가 울리면 주민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시끄럽다", "왜 또 울리냐" 등 시큰둥한 반응만 나올 뿐 건물 밖으로 나오는 이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매번 "전 세대 화재감지기 중 하나가 고장 나도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똑같은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A씨는 "진짜 불이 나면 대피할 사람이 있을지 걱정"이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대처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참다못한 A씨는 결국 JDC에 직접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JDC는 기후적인 요인을 화재감지기 오작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해당 주택에는 연기 농도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아날로그형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는데,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 단지 내의 잦은 안개와 높은 습도 등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JDC가 전문 업체에 의뢰한 결과 '준공 이후 매년 2회 점검을 진행한 결과 문제점은 없었고, 수증기와 안개 등으로 연기 농도가 일정값 이상으로 높아지면 화재로 인식해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소견서가 나왔습니다.
JDC 관계자는 "주민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적인 설비인 소방시설은 법정 기준이 정해져 있어 임의로 변경·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곤란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화재감지기 민감도를 법정 허용치 내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할 소방서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장치의 화재안전기술기준에 따르면 공동주택 내에는 의무적으로 연기를 감지하는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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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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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화재감지기 사이렌 소리에 미치겠어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운영하는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
2020년 8월 해당 주택에 입주한 A씨는 4년 가까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사이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리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1일 새벽 2시, 24일과 25일 새벽 5시. A씨는 이처럼 화재감지기 사이렌이 울린 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입주 때부터 비가 오는 날은 주기적으로 화재감지기가 울린다"며 "깊게 자는 새벽에 울려서 깨면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주민 불편보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되는 오작동이 안전불감증을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발생한 초기에는 실제 화재가 난 줄 알고 황급히 대피한 주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화재감지기가 울리면 주민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시끄럽다", "왜 또 울리냐" 등 시큰둥한 반응만 나올 뿐 건물 밖으로 나오는 이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매번 "전 세대 화재감지기 중 하나가 고장 나도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똑같은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A씨는 "진짜 불이 나면 대피할 사람이 있을지 걱정"이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대처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행복주택에 설치돼 오작동이 발생하고 있는 화재감지기
참다못한 A씨는 결국 JDC에 직접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JDC는 기후적인 요인을 화재감지기 오작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해당 주택에는 연기 농도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아날로그형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는데,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 단지 내의 잦은 안개와 높은 습도 등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JDC가 전문 업체에 의뢰한 결과 '준공 이후 매년 2회 점검을 진행한 결과 문제점은 없었고, 수증기와 안개 등으로 연기 농도가 일정값 이상으로 높아지면 화재로 인식해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소견서가 나왔습니다.
JDC 관계자는 "주민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적인 설비인 소방시설은 법정 기준이 정해져 있어 임의로 변경·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곤란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화재감지기 민감도를 법정 허용치 내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할 소방서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장치의 화재안전기술기준에 따르면 공동주택 내에는 의무적으로 연기를 감지하는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행복주택에 설치돼 오작동이 발생하고 있는 화재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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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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